5월 2일~9월 10일

한국근대문학관이 기획전시 ‘소설, 애니메이션이 되다’를 5월 2일부터 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시작한다.

‘메밀꽃 필 무렵’과 ‘운수 좋은 날’ 등, 한국 단편문학 다섯 편의 애니메이션 제작과정과 원화 30여점을 함께 볼 수 있다.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전시이며, 아직 개봉하지 않은 작품 ‘소나기’와 ‘무녀도’를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는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와 함께 기획했다. ‘연필로 명상하기’는 안재훈ㆍ한혜진 감독을 중심으로 독립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시스템을 갖춘 스튜디오로, 장편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을 만들었다.

 
2012년 ‘메밀꽃 필 무렵’을 시작으로 극장판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2014), 오는 하반기에 개봉할 ‘소나기’와 ‘무녀도’까지,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좋은 영상물’에 선정(2014)됐고, 이탈리아 Future Film Festival(2015),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2016) 등에서 상영되는 등, 국내외에서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사용한 설정집과 콘티를 체험북으로 제작해, 관람객들이 한 장씩 넘기며 소설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문학관 2층에는 ‘애니메이터 체험 코너’를 마련해, 원작 소설 필사하기 체험, 작품 원화 그려보기, 캐릭터 그리기, 콘티 작성하기 등,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전시 기간에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 상영도 함께 진행한다. 5월 13일에는 ‘봄봄’ 상영과 함께 안재훈 감독과 대화를 마련, 작품 제작 의도와 작품세계 등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작가와 대화 이후 ‘연필로 명상하기’ 애니메이터들이 한국 근대문학 캐릭터를 그려주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전시는 9월 10일까지 계속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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