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공간 탐방 ②



부평구민의 염원을 모아 추진했던 ‘부평역사박물관(관장 이범호)’이 오는 3월 29일 개관한다. 부평구 삼산2동에 소재한 부평역사박물관은 부평에 처음 만들어지는 박물관으로, 지역주민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박물관 내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질 문화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작품 전시는 구민들의 문화욕구 해소와 더불어 지역문화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박물관 외부에 있는 야외체험장에서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타 박물관에서는 사진촬영 금지 등 다양한 규제를 하는 것과는 달리 유물을 보존는 최소한의 방법으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등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등 닫혀있는 박물관이 아닌 관람객과 함께 소통하는 박물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밖에도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박물관으로 만들기 위해 관람객들이 박물관을 관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주민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력을 갖춘 안내원을 꾸준히 늘려가 관람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물관은 부평역사Ⅰ실·Ⅱ실·농경문화실·기획전시실·야외전시체험장·휴계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600여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는 1달간 무료이며 그 이후는 500원. 일반버스 79번과 마을버스 565번· 556번으로 이용 가능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선사시대~1970년대 부평의 발전모습 - 부평역사Ⅰ실

선사시대부터 1970년대까지 부평의 발전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평역사Ⅰ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닥에 그려져 있는 조선후기 고지도가 눈에 띈다. 경기도 지역을 그려놓은 고지도 중 미니어처 전시기법을 통해 계양산을 중심으로 한 부평지역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시대부터 해방 후의 지도를 전시해 부평의 행정변화의 모습을 표현했고 일제강점기시대에 살던 모습을 모형으로 복원, 어려웠던 우리의 옛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게 연출했다. 부평수리조합, 조병창, 미군부대 등에 관한 유물자료 전시를 통해 근대시대 부평의 변화를 나타냈고 부평문화권의 선사유물과 부평향교, 부평도호부청사 등의 전시를 통해 부평지역의 역사성을 강조했다.
이밖에 지역주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영상 제작된 지명유래의 변화와 부평지역의 학교모습, 전주 이씨, 부평 이씨 등 부평의 대표적인 가문의 유물 전시등 총괄적인 부평역사를 담았다.

1970년대~현재, 그리고 미래 - 부평역사Ⅱ실

부평역사Ⅱ실은 197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부평의 변화된 모습과 앞으로 발전해 갈 부평을 홍보하는 전시실로 꾸며졌다.
부평지역의 행정과 경제, 문화, 친환경 도시로서의 부평의 최근 모습과 ‘부평 비전 21 마스터플랜’으로 밝은 부평의 미래를 표현했다.
또한 부평지역의 문화기반 시설을 모형으로 축소 제작해 전시했으며 홍보영상물과 국제교류 기념품 전시를 통해 부평을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농경문화를 엿 본다 - 농경문화실











농경문화실은 인천 대부분의 지역이 해양문화권이었던 것과 달리 부평평야를 바탕으로 형성된 농경문화권의 중심지였던 부평의 특성을 표현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의 농사 모습을 축소 디오라마로 연출, 사계절에 따른 농경생활의 변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게 전시했으며, 농기구와 농경관련 유물들을 전시해 전통시대 생활사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농경문화와는 뗄 수 없는 풍물 관련 영상과 사계절별 세시풍속 및 민속놀이에 대한 영상, 만화로 특수 제작된 농가월령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여기에 농악기 재료들을 전시해 농악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 수 있게 연출했다.

문화예술인들의 수준 높은 전시 - 기획전시실

기획전시실은 부평지역 문화인들에게 전시장으로서의 활용과 더불어 수준 높은 문화전시를 통해 부평구민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운영된다.
개관전시는 개관기념 특별기획으로 현재 순회전시를 하며 명성을 날리고 있는 ‘시간이 멈춘 종묘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 달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부평지역 문화인들의 전시를 꾸준히 개최해 지역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하며 즐긴다 - 야외전시체험장

박물관 외부에 있는 야외전시체험장에는 19세기 경기도 지역 초가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해 옛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단순히 초가를 복원한 것을 뛰어넘어 사계절별 전시유물을 배치하며 세시풍속 및 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