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하고 행복한 학교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 전교조 인천지부 18대 임원에 선출된 이강훈 지부장과 구자숙 수석부지부장.<사진제공ㆍ전교조 인천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내년부터 2년간 지부를 이끌 새 지부장과 수석부지부장을 선출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치른 18대 지부 임원선거에서 이강훈(48)씨와 구자숙(39)씨가 지부장-수석부지부장 러닝메이트로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다고 12일 밝혔다. 투표율은 79%였다고 덧붙였다.

이강훈 신임 지부장은 계양고등학교에서 역사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전교조 교육국장, 지부 중등계양지회장, 지부 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구자숙 신임 수석부지부장은 대정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부 대의원, 초등북부지회장, 인천비폭력대화교육연구회 대표 등을 맡아 꾸준히 활동해왔다.

이 신임 지부장은 당선인사에서 “전교조가 움직이면 인천교육이 바뀐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며 “법외로 밀려난 전교조를 다시 법 내로 되돌리고, 친일ㆍ독재 미화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에 우선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무엇보다 학생과 교사가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게 피부에 와 닿는 학교 혁신과 성과급ㆍ교원평가와 같은 관료주의와 교원정책을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며 “학교비정규직ㆍ지역사회단체ㆍ학부모와 연대를 강화해 교육주체들 모두 평등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신임 수석부지부장은 “안타깝게도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가 교육청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때가 있다”며 “관료주의의 병폐를 극복해 교육청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발성ㆍ민주성ㆍ공공성에 입각한 제대로 된 혁신학교를 만들고, 교사와 학생간에 행복하고 민주적인 관계가 이뤄지게 현장 교사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다짐을 밝혔다.

한편, 전교조 인천지부 임원선거는 경선 없이 단일후보 합의방식으로 오다가 16대와 17대에서 경선을 치렀다. 지부 내 다양한 의견그룹이 힘을 모아야한다는 논리가 강했다가, 의견그룹 간 의견 차가 좁혀지지 않은 결과였다. 이번 선거는 향후 법외노조와 국정 역사교과서 문제 등, 대응해야할 사안이 많아 의견그룹들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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