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은 시작일 뿐…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해야”

▲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다음날인 10일 저녁 전국적으로 약 100만명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고, 인천에서도 5000여명이 촛불을 밝혔다.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다음날(10일)에도 광화문광장에 약 80만명이 운집하는 등, 전국적으로 약 100만명이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박근혜 퇴진 인천비상시국회의’가 같은 날 부평시장로에서 개최한 인천촛불문화제엔 약 5000명(경찰 추산 2500여명)이 운집해 촛불을 밝혔다. 시민들은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인천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 외에도 재벌 뇌물죄 적용, 새누리당 해체, 박근혜 정부 적폐 청산을 촉구했다. 인천비상시국회의는 날씨가 추운데다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간 시민들이 많아 인천촛불문화제를 걱정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

이날 5시부터 시작한 인천촛불문화제엔 40여분이 지나 3000여명이 모였다. 당초 1000여명을 예상한 경찰은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들자, 안전을 대비하느라 분주했다.

참가 인원은 7시 무렵 5000여명으로 늘어나, 부평시장로터리에서 부평역으로 이어진 부평시장로 특별광장(=촛불집회로 차 없는 거리 운영)을 가득 메웠다.

자유발언에 나선 계양구 주민 지창영씨는 “민중의 뜻을 외면한 꼭두각시를 거부하고 진정한 시대를 열 때까지 끝까지 하나 되어 나가자”고 했고, 고등학교 1학년 신수지양은 “노란리본을 보며 ‘지금도 달고 다니느냐’는 사람들을 보면 속상하다. 세월호 참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명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인천성모병원지부장은 노동운동 탄압과 건강보험 부담 청구 논란을 빚은 인천성모병원을 규탄한 뒤, “박근혜 정부의 적폐 의료 민영화를 청산해야한다”고 주장했으며, 부평문화의거리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인태연 전국유통상인연합회장은 “탄핵은 시작일 뿐이다. 재벌도 공범이다. 재벌도 같이 뇌물죄로 처벌하고 경제민주화를 실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집회를 마친 시민 5000여명은 7시 25분 무렵부터 박근혜 퇴진, 재벌 뇌물죄 적용, 새누리당 해체,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한ㆍ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노동개악 철폐, 사드 배치 철회,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위안부’ 문제 굴욕 합의 폐기 등이 적힌 펼침막과 조형물 등을 들고 행진했다

시민들은 부평시장로에서 출발해 부평역을 거쳐 부평시장역과 부흥로터리, 굴다리오거리를 지나 다시 부평역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했다. 이날 집회는 인천에서 열린 최대 규모 집회로, 그 행렬이 부평역에서 부평시장역 근처까지 이어졌다.

한편, 인천비상시국회의는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박근혜 정부의 적폐 청산’을 위해 매주 목요일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촛불문화제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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