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판 직영판매 분할 이후 영업소 폐쇄 등으로 노사갈등


▲ 전국금속노동조합 조합원들이 9일 부평 대우자동차판매 본사 정문 앞에서 ‘불법적인 구조조정 분쇄, 영업직 전 조합원 보복적 대기발령 철회와 악덕기업 대우자동차판매 규탄’ 금속노동자 4차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경영자가 사면 복권되는 날, 보복적 대기 발령으로 노동자들은 고통 받고 있다”
불법·위법행위로 사법 처리됐던 경영자들이 대거 사면 복권된 9일, 부평 대우자동차판매(대우자판) 본사 정문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노동자들은 이렇게 외쳤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대우자동차판매(대우자판) 노동조합이 ‘불법적인 구조조정 분쇄, 영업직 전 조합원 보복적 대기발령 철회와 악덕기업 대우자판 규탄’ 금속노동자 4차 결의대회를 개최한 것.
이들은 “대우자판은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불법적 회사분할을 통해 조합원을 포함한 직원 533명에 대해 사전 동의 없이 불법적인 대기발령을 강행했다”며 “노조가 ‘근로자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통해 사측의 행태가 불법이라는 결과를 확인 받았지만, 사측이 전 조합원에 대해 보직대기 발령을 내서 영업을 전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로 인해 급여의 상당부분을 차량 판매수당으로 하는 조합원들이 생계에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사측은 조합원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불법적으로 폐쇄한 거점(영업소)을 원상회복시켜 조합원들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5개월 전에 사망한 최동규 조합원의 장례식을 2월 13일 노동조합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최 조합원의 죽음에 대해 외면해온 회사는 반인륜적 행위를 중단하고, 고인의 마지막 길에 유족들의 한과 분노가 서리지 않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대우자판노조는 지난해 9월 발생한 최동규 조합원 사망사건에 대해 “최동규 조합원은 구조조정에 대한 심한 압박감에 시달리다가 스트레스성 뇌출혈로 숨졌다”며, 사측의 사과와 문제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해 유가족들과 노조가 회사 정문 앞에 분양소를 설치하고 5개월에 걸쳐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대우자동차판매(대우자판) 노사갈등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대우자판은 지난해 10월 판매조직을 맡을 대우차직영판매회사(DWU 직영판매)라는 법인을 새로 만들면서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은 533명을 인사 발령 했고, 이에 노동조합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대우자판노조는 지난 9일부터 4차 무기한 상경파업에 돌입한 상태며, 설 연휴가 장기 파업사태로 가는가, 원만한 해결로 마무리 짓나 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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