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예산의 1%대…대학 연구개발 지원도 인천 홀대

연구개발(R&D) 정부예산 지원에서 인천이 최근 5년간 전체 지원예산의 1.3%로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의원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R&D사업 지원 현황’을 보면, 인천에 지원한 예산은 전체 지원예산의 1.8%(2011년, 350억원)에서 1.2%(2015년 320억원)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 5년간 인천에 지원된 R&D 예산 총액은 1490억원에 불과했다. 전체 지원예산 11조 6666억원의 1.3%에 그친 것이다. 인천보다 지원예산이 적은 광역자치단체는 전남(0.4%)과 제주(0.3%)밖에 없다.

반면, 지난 5년간 대전에는 전체 예산의 35.1%인 4조 975억원, 서울에는 34.7%인 4조 446억원이 각각 지원됐다.

인천은 송도 지식정보단지에 ‘포스코 글로벌 R&D센터’와 같은 다양한 R&D센터가 입주하는 등, 신 성장 핵심기지로 활용되고 있는데도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정부 R&D 예산 대학 지원에서도 인천지역 대학이 지원 받은 실적은 저조했다. 상위 30개 대학 가운데 인천지역 대학은 인하대가 17위로 유일했다. 인하대는 최근 5년간 1139억원을 지원받아 점유율 1.6%를 보였다.

반면에 대학에 지원하는 정부 R&D 예산이 매해 늘고 있는 가운데 상위 10개 대학이 전체 예산의 51.7%인 3조 7792억원을 가져간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지원받은 대학은 서울대로 지난 5년간 9691억원을 지원받았다.

민 의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지식정보단지에 많은 기업의 R&D센터가 입주하며 인천이 신 성장 핵심기지로 활용되는 데도 R&D 예산 지원은 전체 예산의 1%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 뒤 “인천을 비롯해 R&D 경쟁력이 있는 지역에 지원예산 비중을 늘리고, 대학뿐 아니라 다른 연구기관에도 고르게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