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집단, 노후주택 찾아가 모든 분야 점검

인천시가 의료 취약지역에 전문의가 찾아가 건강검진을 하듯이 전문가집단이 원도심 노후 주택을 찾아가 진단하는 주택 종합 무료점검서비스를 실시한다.

시는 전문가집단이 원도심 노후 주택을 찾아가 주택의 모든 분야를 무료로 점검해 종합적인 유지ㆍ관리 방향을 제시하는 ‘원도심 하우징 닥터’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 원도심 하우징 닥터 개념도.<자료제공ㆍ인천시>
닥터(DOCTER)는 진단(Diagnosis), 작동(Operation), 점검(Check), 지도(Tutor), 처방(Expedient), 보수(Repair)의 영어 앞 글자에서 따왔다. 주택 관련 분야별 전문가가 노후 불량 주택의 구조, 안전, 전기, 가스, 급ㆍ배수, 냉ㆍ난방설비 등을 점검한다.

재개발ㆍ재건축 등, 전면철거방식의 정비 사업은 다양한 사회적 수요를 반영하지 못했다. 또, 주거지의 집단적인 노후화로 민간이나 관 주도의 정비 사업만으로는 주거지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 전면철거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건축주 스스로 집을 고쳐서 오래 사용할 수 있게 유지ㆍ관리 정보 제공 등, 새로운 관리방안을 제시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대한건축사협회 등에 소속된 주택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노후 주택의 균열ㆍ변형ㆍ노후도ㆍ위험요인을 점검한다. 점검과정에서 단순한 부품 교체나 수리, 경미한 손상 부위 응급조치는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무료로 해결한다.

건물 노후가 심각해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사항은 건축주 등에게 서면으로 통보, 건축주 스스로 유지ㆍ관리할 수 있게 한다.

‘원도심 하우징 닥터’ 대상 건축물은 준공된 지 15년이 넘은 다세대ㆍ연립ㆍ단독주택으로, 시는 주택 점검을 희망하는 건물을 우선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점검을 희망하는 건축주는 해당 구청 건축과에 신청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원도심 하우징 탁터’로 축적한 유지ㆍ관리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각종 집수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건물에 응급상황 발생 시 건축주 스스로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벽지ㆍ장판ㆍ조명기구ㆍ화장실ㆍ세면기ㆍ싱크대 등, 주거생활에 밀접한 수리사항에 대한 교육과 실습도 병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의 재능기부로 사업이 진행되기에 예산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 “원도심 하우징 닥터로 노후 주택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건축주가 효율적으로 주택을 관리 할 수 있게 종합적인 유지ㆍ관리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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