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고졸 채용률 14.3% 등과 비교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우리나라의 고졸자 비율은 1위지만 취업률은 최하위권으로 고졸 채용을 늘리자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 고졸 인력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경기도 오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ㆍ도 교육청별 고졸 채용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국 시ㆍ도교육청의 고졸자 채용비율은 평균 2%에 그쳤다. 인천시교육청은 0%를 기록하며 전국 최하위에 머물렀다.

인천시교육청의 최근 4년간 고졸 채용 현황을 살펴보면, 2012년 211명 채용 중 고졸 인력 2명(0.9%), 2013년 80명 채용 중 고졸인력 0명(0%), 2014년 57명 채용 중 고졸인력 2명(3.5%), 2015년 102명 채용 중 고졸인력 0명(0%)이다.

인천시교육청이 지난해 단 한 명의 고졸자도 채용하지 않은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은 전체 채용 인원의 14.3%(28명 중 4명)를 고졸자로 채워 전국 평균보다 12배나 높았다. 서울시교육청은 4.4%(203명 중 9명)를 채용해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교육부는 2014년 10월 ‘고졸 취업 확산과 능력 중심 사회 구현’을 위해 국가정책조정회의와 국무회의 등에서 15개 관련 부처 공동으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공공부문에서 솔선해 고졸 적합 직무를 적극 발굴해 고졸자 공무원 채용 확대에 노력한다고 했지만, 실상은 미흡한 실정이라는 게 안민석 의원의 지적이다.

안 의원은 “대졸자 청년실업 문제도 심각하지만, 고졸자 청년실업은 최악이다. 교육당국부터 고졸 채용을 확산하는 데 솔선수범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졸 채용의 경우 교육청 채용기준으로 모든 직업군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지난해는 고졸 채용 해당 직렬인 시설ㆍ공업ㆍ보건 분야 채용 공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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