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향 ‘폴링 인 러브’ 시즌…9~11월, 음악회 총4회 진행

▲ 인천시립교향악단 연주 장면.
인천시립교향악단(이하 인천시향)이 9월부터 11월까지 ‘폴링 인 러브 시즌’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클래식과 사랑에 빠지는 네 가지 방법’이라는 슬로건으로 ▲클래식을 바라보다 ▲클래식을 맛보다 ▲클래식과 춤추다 ▲클래식에 귀 기울이다 등, 음악회 네 번을 준비했다. 모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달 23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첫 번째 ‘클래식을 바라보다’는 마치 그림을 바라보듯 음악을 바라볼 수 있게 안내하는 프로그램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클래식을 바라보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음악회다.

시각적으로 표현한 클래식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곡가 무소르크스키의 ‘민둥산에서의 하룻밤’과 ‘전람회의 그림’을 정치용 인천시향 예술감독의 지휘로 연주한다.

무소르크스키의 대표작 ‘전람회의 그림’은 그의 지인인 하르트만의 추모 전시회에 전시된 수채화ㆍ데생ㆍ유화ㆍ건축ㆍ생활용품ㆍ무대배경ㆍ무대의상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음악적으로 묘사한 작품 10개에, 하르트만이 작품 사이를 거니는 모습을 형상화한 ‘프롬나드’(Promenade: 산책)를 덧붙인 작품이다. 이날은 이석준 한국예술종합학교 관악과 교수의 협연으로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도 들을 수 있다.

두 번째 ‘클래식을 맛보다’는 10월 13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인천시ㆍ인천인구보건복지협회와 함께 기획한 음악회로 클래식을 처음 맛보는 태아를 위한 태교음악회로 구성했다. 아이를 위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구성,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유익한 연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의 세 번째 음악회인 ‘클래식과 춤추다’는 R. 슈트라우스의 대표 작품으로 구성한 음악회다. 헤롯 앞에서 춤추는 살로메의 ‘일곱 베일의 춤’과 방탕하지만 영원한 여성성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주인공이 파멸하는 과정을 춤추는 것 같은 오케스트라로 표현한 ‘돈 주앙’을 전반부에 연주한다.

후반부에선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서선영이 부른다. 마지막 곡은 인간의 다양한 고통과 투쟁, 죽음을 통한 진정한 해방이라는 형이상학적 개념을 음악화한 ‘죽음과 변용’이다. 탐미적인 선율들이 탁월한 관현악 기법으로 다채롭고 극적으로 펼쳐지는 동시에 구조적으로나 조형적으로도 완벽하게 보이는 곡이다. 10월 28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11월 25일에 열리는 마지막 연주회 ‘클래식에 귀 기울이다’는 인천시향 부지휘자 출신의 마에스트로 최승한과 인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성경주, 인천시향이 함께 꾸미는 무대다. 스메타나의 ‘팔려간 신부’ 서곡과 바이올리니스트의 테크닉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보헤미아 지역의 민족적 정서와 선율이 강하게 배어 있는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한편, 이번 시즌 연주회는 8세 이상 관람 가능하고, 관람료는 R석 1만원, S석 7000원이다. (예매ㆍ1588-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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