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흐름에 따른 학생취업 우선에 중점 둬”

인천 남동구 만수동에 위치한 한국문화콘텐츠고등학교(학교법인 문성학원)가 금융과 문화콘텐츠 전문 특성화고교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국문화콘텐츠고교는 내년 3월 신입생 모집을 목표로 ‘인천금융고교’로 교명 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학과 3개(콘텐츠비즈니스과ㆍ콘텐츠디자인과ㆍ영상애니메이션과)를 운영 중인데, 이 학과들을 금융과ㆍ사무행정과ㆍ애니메이션과로 개편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학기부터 교원ㆍ학부모ㆍ학생ㆍ동문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7월 29일 열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명 변경(안)을 가결했다. 이후 학과 개편(안)과 교명 변경(안)을 시교육청에 제출했으며, 시교육청은 이를 9월 안에 심사할 예정이다.

한국문화콘텐츠고교는 1974년 개교한 문성여자실업고교로 시작해 문성여자상업고교, 문성정보미디어고교를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시대와 사회 변화에 따른 산업역량을 키우고자 교명을 변경하며 노력했다.

이번에는 정부의 직업교육정책이 2018년부터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교육과정’으로 전환되는 것에 대비해 학교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학생들의 취업을 우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학과 개편과 교명 변경을 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현재의 애니메이션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한 문화콘텐츠 특성화 교육의 장점에, 지역 금융 산업의 인재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금융ㆍ사무행정 분야 인재 양성을 더한다는 것이 학교의 계획이다.

한국문화콘텐츠고교 관계자는 “인천의 문화콘텐츠 관련 산업이 미비해 취업을 할 만한 곳이 별로 없어 전공과 관련이 없는 회사에 취직하는 학생이 많았다”며 “학생들의 전공과 취업을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특성화고교로서 고민할 수밖에 없었고, 학과 개편과 교명 변경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학교 구성원들과 논의 끝에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여자공업고교와 경인여자상업고교, 한진고교는 학과 개편과 교명 변경을 마치고 올해 3월 신입생을 받았다. 인천여자공업고교는 뷰티식품과ㆍ뷰티디자인과ㆍ코스메틱과ㆍ뷰티아트과로 학과를 개편해 인천뷰티예술고교로, 경인여자상업고교는 보건간호과ㆍ보건경영과ㆍ보건회계과로 학과를 개편하고 인천보건고교로 변경했다. 한진고교는 금은세공과로 학과를 개편하고 한국주얼리고교로 이름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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