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발표된 검정고시(4월 10일) 합격자 현황을 보면, 인천지역 결혼이민자 14명이 합격했다. 고입과정 5명, 고졸과정 9명이다.

인천시는 결혼이민자 학력신장사업이 꾸준한 성과를 내면서 처음으로 검정고시 고졸과정 합격자를 배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시는 결혼이민자의 역량 강화로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검정고시 교육을 지원하는 ‘결혼이민자 학력신장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2014년 검정고시 교육 수료자 32명 중 15명이 합격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수료자 53명 중 24명이 합격했다. 합격자 유형에서도 2014년에는 중입과정 14명과 고입과정 1명에서, 지난해에는 중입과정 9명, 고입과정 15명으로 상위 학력에 대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특히, 올해 검정고시에서는 총19명이 응시해 14명이 합격한 것은 물론 처음으로 고졸과정 합격자가 나온 것이다.

검정고시 교육은 군ㆍ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검정고시전문학원에서 실시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하고자 하는 결혼이민자는 군ㆍ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시는 “스터디그룹 운영 등,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의 적극적인 학사 관리 노력이 더해져 상위 학력으로 재도전하는 등, 결혼이민자의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결혼이민자 검정고시 지원 사업이 기초학습능력 향상과 함께 미래에 대한 도전의식과 성취감을 고취하고, 가정에서 자녀의 학습지도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관내 대학교나 사이버대학 등과 협의해 고졸과정 합격자들에게 대학 진학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이 결혼이민자의 리더그룹이 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인천에는 결혼이민자 1만 9397명이 거주하고 있다. 2012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이민자와 귀화자의 교육수준은 고졸이 44.6%로 가장 많았고, 대졸 23.5%, 중학교 이하 31.8%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