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556번 버스 삼산동 노선 존치 방법 검토 중”

주민들이 자신들의 발인 마을버스 노선을 지켜냈다.

인천시는 지난 4월 18일 부평구 민방위교육장에서 지역 통장들을 모아 놓고 버스 노선 변경을 알리는 설명회를 열었다.

시가 수립한 버스 노선 변경 안에 대해 일부 통장은 ‘일방적 변경’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통장은 “이런 설명회를 하려면 사전에 주민에게 홍보해 많은 주민이 참석하게 해야 하는데, 통장들 모이라고 해놓고 갑자기 설명회를 하는 게 뭐냐”며 “이게 통보하는 것이지 설명회냐”고 강하게 문제제기했다.

이에 동조하는 통장이 늘어나자, 시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으니 부평구에 이의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말한 뒤 설명회장을 빠져나갔다.

버스 노선 변경 안에서 문제가 된 노선은 마을버스 556번 노선이다. 마을버스는 주민들이 가장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다. 마을버스 556번을 이용해 부평구청과 부평역 등으로 접근할 수 있는 주민들 입장에서 노선 변경은 민감한 사안이다.

마을버스 556번은 삼산1동 주공1단지(영구임대아파트)를 출발해 삼산타운2ㆍ3단지, 삼산타운1단지(부평구 노인회관), 갈산2동, 북구도서관, 부평시장, 부평역으로 운행됐다. 시는 이 노선을 삼산1동 주공1단지를 출발해 갈산역, 부평구청, 산곡동을 거쳐 서구 가좌동으로 변경하려 했다.

이에 마을버스 556번을 주로 이용하는 삼산타운1단지, 두산위브아파트, 신성미소지음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노선 변경을 반대하는 서명을 주민들한테서 받았다.

이들은 “시에서 버스 노선 개편을 졸속적으로 추진하는 것 같다”며 “몇 년 전에는 적자를 이유로 554번 노선을 폐지했고, 이번에 삼산동 주민들이 유일하게 부평구청과 부평시장을 갈수 있는 노선을 폐지하겠다는 것은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마을버스 556번 노선 존치를 요구하는 주민 3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28일 시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556번 버스 노선은 삼산동 지역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조만간 주민 설명회를 다시 열고 버스 노선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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