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미세먼지 오염 홍보 부족’ 지적
“신청 시 문자로 정보 전달, 매뉴얼 제작 중”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느는 가운데, 미세먼지 오염도가 심각한 날 시민들이 주의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천투데이>에 제보된 내용을 정리하면, 인천에 거주하는 김아무개씨는 지난 3월 30일 미세먼지가 심해 집안 환기도 못한 채 지냈다. 김씨는 이날 미세먼지 관련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인천시와 군ㆍ구,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지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어렵게 찾아낸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 들어가 보니,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날이었다. 학교를 다녀온 아이에게 물어봤는데, 아이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다행히 학교에서 야외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태권도 도장에선 야외 수업을 진행했다.

 
김씨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시나 구, 교육청, 학교 등 공공기관이 기민하게 움직여 교사ㆍ학생ㆍ학부모에게 알려 대처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정부에서도 그냥 ‘마스크 써라’라는 정도가 아니라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대기보전과 관계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하면 홈페이지 ‘새 소식’ 알림을 통해 알리고, 각 군ㆍ구, 시교육청, 언론 등에 알리고 있다”며 “미세먼지와 관련한 소식을 받고 싶은 시민은 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문자메시지로 정보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부의 요구로 노인ㆍ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위한 미세먼지 대응 매뉴얼을 제작하고 있다”며 “매뉴얼이 제작되면 시교육청 등, 관련 기관을 통해 배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홈페이지 공지, 공문 게시, 공문 발송 등을 통해 각 학교와 학부모에게 미세먼지 경보 발령 시 조치사항을 알리고 있다”며 “주의보의 경우 유치원ㆍ초등학교의 실외수업 자제를 권고하고 있고, 경보 단계일 경우 유치원ㆍ초교 실외수업 금지, 수업 단축 또는 휴교, 중ㆍ고등학교는 실외수업을 자제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학교에 담당자 1명을 지정해 미세먼지 예보와 경보 상황을 문자메시지 또는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해 교장에게 보고하고 조치 사항을 이행하게 하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전달이 더 잘 되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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