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우일·정의당 최승원 ‘맞대결’

20대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치러지면서 관심을 끌지 못했던 남동구의회 의원 라선거구(간석3동, 만수2ㆍ3ㆍ5동)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과 정의당 인천시당이 지난 22일 4.13 총선 야권연대에 합의함으로써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기초의원 선거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더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후보를 내기로 한 것이다.

새누리당 이우일 후보는 지난 1월 18일 예비후보로 등록해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뒤이어 정의당 최승원 후보가 2월 23일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3월 17일엔 더민주당 김성수 후보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선거가 1여 2야 구도로 치러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더민주당과 정의당의 야권연대가 성사되면서 정의당 최승원 후보로 단일화했다. 역대 선거에서 야권이 다소 우세했던 지역이라, 접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이우일(51) 후보는 남동구의회 6대 의원을 지냈고, 현재 남동구사회복지협의회 자문위원이다. 정의당 최승원(39) 후보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구의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고, 현재 생활체육 남동구자전거연합회 회장이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노동특보다.

이우일 후보는 <인천투데이>과 한 전화인터뷰에서 “전 구의원으로서 4년간 남동에서 일을 해왔다. 이 지역은 구도심 지역이라 문화ㆍ복지적 혜택이 부족하다. 작은도서관이나 체육공간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싶다. 특히 천혜의 요소인 만월산이 인근에 있어, 둘레길 등을 조성해 주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더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정당이란 이념과 목적이 분명히 있는데 선거 때마다 연대나 후보단일화를 하는 것은 후보가 아닌 주민 입장에서 야합이라고 생각해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승원 후보는 “지역의 작은도서관이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청소년 문화존(Zone)을 형성하고, 생활체육 단체 회원으로서 생활체육인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범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전 구의원의 국고 횡령 사건으로 보궐선거를 하게 됐다. 남동구의회는 새누리당이 다수를 이뤄, 견제세력이 없어 벌어진 일이다. 남동구청장 또한 독선행정으로 많은 물의를 일으켰다. 이번 보궐선거는 독선행정을 견제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지역 구의원이었던 임동희 전 의원은 노인장기요양보호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지난해 10월 15일 구속됐다. 12월 11일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후, 남동구의회는 본회의를 열어 제명(안)을 가결했다. 지난 3월 17일 열린 임 전 의원의 항소심에서 법원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편, 4.13총선과 동시 실시하는 이번 재ㆍ보궐선거는 대구 달서구 등 기초단체장 8곳, 서울 강서구 등 광역의원 17곳, 서울 중구 등 기초의원 26곳 등, 총51곳에서 치러진다. 인천의 재ㆍ보궐선거 지역은 광역의회 의원 계양구 제1선거구와 기초의회 의원 남동구 라선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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