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4.13 총선| 홍영표 예비후보 현수막 ‘잘 보이시나요?’ 화제

▲ 현 정부의 실정을 시력측정표로 만들어 게시한 선거 현수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현수막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부평을)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게시했다.
현 정부의 실정을 시력측정표로 만들어 게시한 선거 현수막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부평을) 예비후보다.

홍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외벽에 안경점 등에서 볼 수 있는 시력측정표를 본 따 대형 현수막을 게시했는데, 유권자들과 네티즌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후보의 사진과 이력, 선거 모토 등만이 있는 여느 현수막과는 달라 눈길을 끈다.

‘잘 보이시나요?’라는 문구로 시작한 이 현수막은 ▲국가채무 595조 ▲개성공단 폐쇄 ▲한일위안부협상 ▲역사교과서 국정화 ▲주택전세값상승률 18.2% ▲담뱃세 9조 5천억, 종합부동산세 1조 3천억 ▲청년실업률 사상최고 ▲누리과정 기초연금 공약파기 ▲세월호 ▲메르스 ▲부실자원외교 13조 손실 등, 이명박ㆍ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시간을 거슬러 배치했다. 마지막으로 ‘잘보고 선택해야 대한민국이 바로 섭니다’라는 문구로 끝을 맺었다.

지난 5일 홍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만난 부평구 삼산동 주민 박경래씨는 “부평지역의 다른 예비후보들 현수막과는 차이가 있어, 눈길이 더 갔다”며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8년의 실정을 누구나 알기 쉽게 표현했다”고 말했다.

서울로 출ㆍ퇴근하는 30대 직장인 김아무개씨도 “출근길에 무심히 지나가다가 현수막을 보고 신선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홍영표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외벽에 게시된 현수막.
이를 접한 네티즌들도 “대박, 끝까지 읽게 만들었어요!” “더민주당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개념 찬 선거현수막이다. 더민주당에서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등의 호평을 쏟아냈다.

홍 예비후보 선거캠프는 카피라이터 정철씨가 지난해 만든 ‘세월호 시력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현수막을 기획하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력측정표로 4.13 총선에서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유권자들의 판단기준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이 박근혜 정부의 무능을 상기하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변화시켜가자는 희망을 담아 현수막을 제작했다”

홍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시력을 측정해 자신의 눈에 맞는 안경을 맞추듯이 이번 총선은 현 정권의 중간 성적을 매기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차용해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해 수십 번의 수정 절차를 밟았다”고 그 과정을 소개했다.

홍 예비후보는 “국민의 뜨거운 반응과 칭찬에 참으로 감사하다. 하지만 시력측정표 선거 현수막이 많은 호응을 얻은 이유가, 쏟아지는 뉴스들 속에 정작 중요한 일들을 잊고 살게 되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이번 선거는 이명박ㆍ박근혜 정권 8년의 실정을 심판하는 장이다. 그것을 잊지 말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