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관내 어린이집 만족도 설문조사 실시
교사, “낮은 보수 등 처우문제가 가장 어려워”

부평지역 어린이집 원장 대부분이 인건비 등 정부 재정 지원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들 중에는 보육료 지원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평구가 관내 어린이집 학부모와 원장ㆍ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어린이집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들은 ▲보육료 지원(27.3%) ▲국공립ㆍ직장어린이집 확충(17.5%), ▲시간 연장 등 다양성 확보(16.1%) ▲보육서비스 질 향상(16%) 등을 원하고 있었다.

보내고 싶은 어린이집은, 국공립이 52.3%로 가장 많았다. 가정어린이집(19.7%)과 민간어린이집(10.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이유로 전인적 발달(30.2%)과 사회성 발달(27.6%)을 꼽았고, ‘집에서 돌보기 어려워서’란 응답도 21.8%나 됐다.

‘정부 지원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원장 77.8%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어린이집 운영에 가장 어려운 점으로 ▲인건비 등 지원 부족(68.1%) ▲노후시설 보강(12.5%) ▲교사 자질 향상 교육(11.8%)을 꼽았다.

교사들은 가장 어려운 점으로 ▲낮은 보수 등 처우 문제(49.4%) ▲인력 부족과 과중한 업무(20.7%)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인격적인 문제(18.9%)를 꼽았다. 교사 92.7%는 ‘정부가 교사의 어려움 해결에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최근 사회문제가 된 어린이집 아동학대 발생 원인에 대해선, 학부모(46.4%)와 원장(58.0%)은 주로 교사 개인의 인성 문제를 지목한 반면, 교사(37.5%)는 낮은 보수와 격무를 가장 많이 꼽아, 서로 시각차를 보였다.

아동학대 근절 대책으로 학부모(27.3%)와 교사(38.3%)는 낮은 급여 등 급무여건 개선을 내 놓았고, 원장(40.1%)은 인력 보충을 요구했다.

한편,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5일까지 부평지역 어린이집 학부모ㆍ원장ㆍ교사의 개인 이메일로 이뤄졌다. 전자파일 형태의 설문지를 1590명에게 발송했으며, 이중 학부모 349명ㆍ원장 145명ㆍ보육교사 335명 등, 총829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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