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사립 여자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학교는 최근 학생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다른 교사가 있어, 충격이 크다.

인천지방경찰청과 인천시교육청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경찰은 ‘A여고 교사 B씨가 2014년 4월에서 9월 사이에 학생(당시 18세)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담긴 투서를 받았다.

인천경찰청 성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 19일 시교육청과 해당 학교법인에 수사개시를 통보했고, 학교법인은 B 교사의 직위해제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해당 학교법인 관계자는 20일 <인천투데이>과 한 전화통화에서 “19일 수사개시 통보서를 받고 관련 법률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법률 검토 후 1월 중 임시 이사회를 열어 B 교사의 직위를 해제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성범죄특별수사대는 지난해 12월 말 이 학교 교사 C씨를 성추행 혐의로 구속했다. C씨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여학생의 신체 일부분을 만지는 등, 학생 6명을 11차례 이상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