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당에 더 이상 미래 없다” 주장
“밥그릇 때문 탈당, 개의치 않아” 반응도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 소속의 신학용(계양 갑) 국회의원과 안귀옥 남동<을> 지역위원장, 조계자 인천시의원, 김충래 변호사가 14일 탈당했다.

신학용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더민주당은 더 이상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 특히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문재인 대표 친위대의 극단적 패권주의에 더민주당에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한동안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무소속으로 남겠다는 것은 ‘입법 로비’ 의혹으로 기소돼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벌금 3100만원과 추징금 2억 1300여만원을 선고받아 타당 입당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귀옥 위원장도 “더민주당의 모습은 국민에게 희망이나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국민의당으로 간다”고 밝혔다. 조계자 시의원도 “정당정치의 근간인 지역 당원들의 정치적 의사를 무시한 더민주당과 인천의 현실이 암울하다”고 탈당의 이유를 밝혔다.

김충래 변호사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박우섭) 구청장이 불공정하게 허종식(더민주당 남구 갑 지역위원장) 예비후보를 돕고 있다”고 탈당 이유를 주장했다.

문병호(부평 갑)ㆍ최원식(계양 을) 국회의원에 이어 인천에서 탈당이 이어지면서 더민주당 인천시당의 세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들의 탈당을 ‘개의치 않는다’는 당내 여론도 꽤 있다.

더민주당 소속 한 인천시의원은 “몇몇 분은 정말 열심히 의정활동을 했고 지역에서 밑바닥을 다지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자기 밥그릇 때문에 탈당하는 거 아니냐”며 “당내 경선에서 질 것 같거나 안철수 신당 바람으로 어떻게 당선 한 번 하려는 사람이 대부분이다”라고 평가했다.

더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 굳건하게 당을 지킨 몇몇 당원의 탈당에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한 뒤 “이해관계 등으로 탈당하는 것에 당원이나 국민들이나 이제는 개의치 않는 분위기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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