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평화복지연대, “대부분의 일정 유명 관광지 방문”

인천 서구의회 의원들의 동유럽 해외연수를 두고 세금으로 외유성 해외관광을 떠났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서구평화복지연대는 최근 “서구의회 복지도시위원회 소속 의원 7명과 의회사무국 직원들이 11월 8일부터 15일까지 6박7일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는데, 대부분의 일정이 유명 관광지 방문”이라고 비판했다.

서구평화복지연대가 공개한 서구의회의 이번 해외연수 일정표를 보면, 체코(프라하)에서 3박, 오스트리아(비엔나)에서 3박 일정이다. 그런데 연수 2일 째 프라하의 ZEVO(쓰레기 소각장) 견학과 하벨시장 시찰, 3일 째 SBERNY DVUR(쓰레기 분리수거장) 방문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 모두 유명 관광지 방문이다.

또한 4일 째 체코 일정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체스키롬로프 성 체험과 시장 시찰, 5일 째부터 이어지는 오스트리아 일정은 모차르트 생가와 레지던츠 광장, 시티가든, 오페라하우스 등, 일반 여행객이 찾는 유명 관광지 방문으로 꽉 차있다.

서구평화복지연대는 “지난해 12월 서구의회 의원들은 주민들의 반대로 ‘도둑 출국’을 하는 등 웃지 못할 촌극까지 연출하면서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다녀와서는 각종 자료를 짜깁기한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비난을 샀다”고 한 뒤 “그런 전례가 있음에도 올해도 어김없이 유명 관광지 방문으로 가득한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다”고 주장했다.

박정환 서구평화복지연대 사무국장은 “이번 해외연수와 관련해 서구의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내용이 하나도 없고, 의원들의 일정을 올려놓은 자료를 봐도 해외연수 기간에 연수 내용은 없고 거의 대부분이 비워져 있다”며 “정당하고 떳떳한 해외연수라면 서구 주민들에게 알려야함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아무도 모르게 해외연수를 떠났다”고 비난했다.

이어, “해외연수 보고서를 귀국 후 15일 이내에 제출하게 돼있기에 의원들이 제출한 보고서를 꼼꼼히 살펴보고 문제가 있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아울러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부평구와 계양구의회처럼 서구의회도 조속히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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