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교육부장관에게 반대서명 제출 예정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와 고시 철회를 촉구하는 ‘국정교과서 반대 인천 청소년 1차 거리행동’이 지난 3일 오후 4시 30분께 부평구 삼산동 소재 삼산월드체육관 옆 분수공원에서 진행되고 있다.(참가자들의 요청으로 얼굴 모자이크 처리).

“학생(청소년)들은 국민이 아닌가요?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학생의 의견을 왜 씹어 드시나요. 학생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학생은 원래 미성숙한 존재인가요? 우리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왜곡된 역사를 배울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나온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집회한다고 무조건 빨갱인가요?”

지난 3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 부평구 소재 삼산월드체육관 옆 분수공원에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와 고시 철회를 촉구하는 인천지역 중학생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교육부가 2017년부터 중ㆍ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현행 검정교과서에서 국정교과서로 바꾸는 방침을 이날 오전 11시 확정ㆍ고시하자, 인천지역 청소년들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분수공원에서 열린 ‘국정교과서 반대 인천 청소년 1차 거리행동’에 참가한 부평지역 중학생 10여명은 ‘국정교과서 반대 인천청소년행동’ 소속이다.

이들은 5분 발언에 이어 ‘분노한 학생의 노래’를 합창하고, ‘청소년은 친일ㆍ독재 미화 반대, 역사 왜곡 반대, 국정교과서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펼침막을 들고 부평구청 앞까지 행진했다.

또한 이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인천 청소년들의 바른 발걸음’이라는 단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거리 캠페인, 학교 내 선언운동 등으로 인천 청소년 1103명의 서명을 받아 이번 주 안에 황우여 교육부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오늘은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다. 1103명을 목표로 선언운동을 벌인 것도 이 날짜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국정교과서가 도입된다면 이와 같은 독립운동의 역사가 왜곡될 것이다. 1103명의 선언은 학생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역사가 왜곡되지 않게 하겠다는 표현이다”라고 했다.

또한 “지금보다 더 많은 청소년이 함께 목소리를 내며 직접행동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내년 총선 때 투표권을 갖게 되며, 이는 총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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