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책 읽는 청소년, 인천이 북적북적’ 진행 중
이하람 여행 작가 초청 북 콘서트 열어

▲ 인천지역 청소년들이 인천을 알기 위한 산책에 나섰다. ‘두근두근 인천산책’의 저자 이하람씨가 지난 5일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린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주관의 북 콘서트에서 청소년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인천에 있는 ‘구(區)’ 이름을 5초 안에 다섯 개 말하기 ▲영종도로 들어가는 길 세 개는? ▲차이나타운에서 제일 오래된 자장면 집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시작한 해는? ▲이곳은 동인천에 있는 곳으로, 옛날 동인천까지 바닷물이 들어오던 시절 배가 닿는 다리라고 해서 ◌◌◌라고 이름 붙여진 곳입니다. 헌책방 거리로도 불리는 이곳 이름은?

다섯 문제 중 세 문제 이상을 맞출 수 있는 인천지역 청소년은 몇 명이나 될까? 대학입시와 뉴미디어, 게임 등의 영향으로 지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천지역 청소년들이 지역 정통성 찾기에 나섰다.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이하 내일)’은 지난 8월부터 ‘책 읽는 청소년, 인천이 북적북적’이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인천이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것에 맞춰 지역 작가의 책과 인천을 배경으로 한 책을 통해 인천을 이해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인천의 정통성을 알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함이다.

청소년들은 인천 출신 여행 작가이자 라디오 방송 작가, 다큐멘터리 작가로 활약 중인 이하람씨의 책 ‘두근두근 인천산책’을 읽고 인천의 역사를 배웠다.

인천에서 나고 자라 인천의 숨겨진 매력을 잘 아는 이하람씨는 인천에 머물며 여행자의 시선으로 인천의 숨겨진 산책길을 찾아 나섰다. 타향에서 인천을 찾은 사람이나 인천 청소년이 읽기에 적합할 정도로 책을 쉽고 알차게 꾸몄다.

이씨는 지난 5일엔 인천지역 청소년 50여명과 만났다. 여행 작가로, 방송 작가로, 인생의 선배로 청소년들의 고민을 듣고 상담도 했다. 또한 오지 여행에서 생긴 일화 등을 소개하며 넓은 세상으로 뛰어나갈 수 있는 상상력과 용기를 가지라고 조언도 잊지 않았다.

▲ 이하람 작가는 ‘스무 살이 되면 가장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여행지 한 곳, 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것, 인천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특별한 음식’이 무엇이냐고 청소년들에게 물은 뒤, 자신의 생각을 들려줬다.
한편, ‘내일’은 오는 12일엔 청소년들과 함께 인천 동구 북성동, 만석동, 수도국산, 배다리 등을 찾아갈 계획이다. 현장에서 청소년들에게 인천의 근현대사를 소개한다.

‘내일’ 관계자는 “다문화 국제도시 인천, 평화의 도시 인천을 청소년들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마련한 자리”라며 “인천지역 청소년들이 지역 역사와 문화를 알수록 지역 사랑은 깊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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