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500여명 호응

▲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합창하고 있다.
한여름 주말 밤, 도시 한가운데서 ‘평화의 꽃’이 활짝 피었다. 지난 22일 저녁 무렵 부평구 삼산동 후정공원에서 ‘평화를 나누는 도서관 작은 음악회’가 열린 것. 인천여성회 부평구지부 부설 신나는도서관(관장 류지현)이 주관하고 부평평화복지연대가 주최한 이 행사는 인천문화재단의 시민문화 활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류지현 관장은 “이번 음악회 주제를 평화로 했다. 우리 도서관은 매해 주제를 정해 사업을 하는데 올해는 평화로 정했다. 얼마 전 ‘평화 책 순회 전시회’를 하면서 책 내용을 봤더니, 평화는 전쟁의 반대 개념만이 아닌 우리 일상에서 인권ㆍ생태ㆍ환경 등, 넓은 의미의 평화라는 것을 알았다. 이런 의미를 나누고자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신나는도서관은 평화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상반기에는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비폭력대화와 어린이 대상 평화 책 읽기와 캠프를 진행했다. 오는 9월 5일에는 평화 그림책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의 이억배 작가와 만남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나는도서관 관계자들은 이날 음악회 개최를 위해 삼산도서관ㆍ삼산종합사회복지관ㆍ삼산1동 어린이집ㆍ상가ㆍ새마을금고ㆍ신협ㆍ지역아동센터ㆍ교회 등, 삼산1동에 있는 다양한 단체ㆍ기관에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 덕분인지 아담한 후정공원에는 유동인구 포함 500여명이 모였다.

▲ 평화 작은 음악회에 참가한 어린이가 장난감 무기를 버리고 있다.
부대행사로 평화부채와 평화솜사탕 만들기, 평화 책 전시, 세월호 만다라 그리기, 석고방향제 만들기 등이 펼쳐졌다. 특히 장난감 무기를 가져온 어린이 100명에게 다육 식물로 교환해주는 행사를 진행해 평화의 분위기를 드높였다.

오후 7시부터는 여성 기타모임 ‘기고만장’의 공연,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의 노래와 부채춤 공연, I-신포니에타의 클래식 공연으로 음악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아이들과 함께 행사에 참가한 한 여성은 “가까운 동네에서 볼거리와 참여마당이 풍부한 행사가 있어서 좋았다”며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세월호 만다라를 색칠하고 있는 어린이들.

▲ 여성 기타모임 ‘기고만장’이 공연을 하고 있다.
▲ 부모와 참가한 아이가 카메라를 쳐다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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