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1만 9000명 이어, 20만명 목표

▲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 예정지인 거첨도와 저어새 번식지.<자료제공ㆍ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 서구 주민들이 수도권매립지 인근 거첨도(오류동 소재) 선박수리조선단지 조성 사업 반대를 위해 2차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서명운동을 추진 중인 주민대표 김학엽 검암경서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지난 7일 관계기관에 반대 입장의 진정서와 주민 1만 9000명의 서명을 제출했음에도 불구, 인천시는 처리기한 내 답변 없이 부서 간 업무를 미루는 등, 적극적인 검토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1차 서명 제출에서 밝혔듯이 2차 서명운동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차 서명운동에서 여름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3일 만에 주민 1만 9000명이 서명한 만큼 이번 목표인 20만명 서명 또한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번에 공동대응을 선언한 강화어촌계협의회도 최근 어민 2000여명의 서명을 인천시ㆍ해양수산부ㆍ인천지방해양수산청ㆍ환경부ㆍ한강유역환경청ㆍ인천시 등 관계기관에 제출했다. 또한 최근 강화지역 환경단체도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인천항을 기반으로 한 선박수리 산업 유치ㆍ육성이 유정복 시장 공약사항으로 이를 번복하는 것이 어려운 결정이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결국 주민을 위해 이행하지 못하게 됐음이 밝혀지면 오히려 그 결정이 존중받을 것”이라며 유 시장이 추진 중단을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2차 서명운동은 수리조선단지 조성계획이 철회되게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한강유역환경청, 인천시의 정책적 결단을 재촉구하는 내용으로, 서구 주민 20만명을 목표로 지난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11일 동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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