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와 만남 70] 서연웅 이건창호노동조합 위원장

▲ 서연웅 이건창호노동조합 위원장
서연웅(42)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이건창호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난 23일 노조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 단위노조 대표자 및 간부 총력투쟁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다.

“어제(=22일) 민주노총 인천본부와 한국노총 인천본부가 중부지방노동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안을 양대 노총은 개악이라 규정하고 이미 총파업 찬반투표도 완료했다”

박근혜 정부는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하반기 최우선 국정 과제로 천명했다. 이를 이어 새누리당 지도부는 ‘국민들의 지지표를 잃더라도 개혁하겠다’고 밝혀, 향후 정권과 노동계의 거센 충돌이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6월 15일부터 30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했는데, 우리 조합원 95%가 찬성했다. 해고요건을 완화해 사측에 찍히면 누구나 해고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거나 취업규칙을 노조의 동의 없이 변경할 수 있게 한다는 것에 조합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한 뒤 “8월 중순을 전후해 양대 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라고 상황을 들려줬다.

2년 전부터 노조에서 <인천투데이>을 구독하고 있다고 말한 이 위원장은 “전국 일간지에서 다루지 못하거나 간략하게 소개하는 인천지역 소식을 <인천투데이>은 자세하게 보도해, 자주 본다”고 했다. 하지만 지역신문이고 주간지이다 보니 내용과 시간적인 한계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동 의제나 이슈를 비중 있게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다른 신문에 ‘기업 탐방’ 등의 기사가 있다. <인천투데이>은 ‘노조 탐방’이나 노동 현장을 취재하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가령 동구에 현대제철이 있는데 영세사업장에 비해 임금이 높아 귀족노동자라 말하지만, 뜨거운 용광로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제대로 보도하면 단순하게 임금 논리로만 접근하지 않을 수 있다. 우리 현장도 여름에는 평균기온보다 2~3도 더 높아 무지하게 덥다. 노동자들이 힘겹게 일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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