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까지 계속 운영 가능

▲ 인천하늘고 홈페이지 갈무리.

인천의 첫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인 인천하늘고교가 시교육청의 운영 성과 평가 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다시 자사고로 지정됐다.

자사고는 지정 이후 5년이 경과한 년도에 운영 성과를 평가받아 재지정과 지정 취소 여부가 결정된다. 인천하늘고는 2010년 자사고로 지정됐고, 지정 종료 기한은 2016년 2월 28일이다.

시교육청이 1일 공개한 인천하늘고의 운영 성과 평가결과를 보면, 100점 만점에 86점을 받아 2016년 3월 1일부터 2021년 2월 28일까지 5년간 자사고로 다시 지정됐다.

시교육청은 학부모와 교수 등 5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했고, 이들은 6월 4일 서면 평가와 9일 현장 방문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를 영역별로 보면 인천하늘고는 ▲학교 운영 24.48점(26점 만점) ▲교육과정 운영 19.32점(24점 만점) ▲교원의 전문성 7.64점(8점 만점) ▲재정ㆍ시설 여건 17.9점(20점 만점) ▲학교 만족도 10.5점(12점 만점) ▲인천 교육 발전 기여도와 감사 등 지적 사례 6.16점(10점 만점)을 받았다.

학교 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ㆍ시설 여건, 학교 만족도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교육과정 운영에선 ‘보통’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시교육청 재량평가인 인천 교육 발전 기여도와 감사 등 지적 사례에선 ‘미흡’ 평가를 받았다.

시교육청 중등교육팀 관계자는 “첫 지정 이후 5년간의 계획 실현 등을 볼 때 전반적으로 운영이 잘 됐다고 평가됐다. 재정 운영 마련 방안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다만 학교 만족도 조사에서 교원의 만족도가 낮은 점, 시교육청의 감사 지적으로 시교육청 재량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점은 개선해야할 사항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공기업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677억원을 들여 설립한 인천하늘고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110억원을 공항공사로부터 지원받았다. 2011년 감사원은 공항공사의 학교 설립과 운영비 지원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 공항공사는 인천하늘고 운영 성과 평가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이사회를 열어 2016년부터 5년간 10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인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진행된 자사고 평가와 관련해 교육부가 제시한 평가지표가 타당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의 평가 기준으로는 자사고 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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