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공구 기반시설 공사, 2017년 하반기 착공 전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이 ‘송도 6ㆍ8공구 개발계획’을 변경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인천시 2015년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개발계획 변경 용역 사업비로 24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월,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 사업 조정으로 개발이 답보상태에 있는 6ㆍ8공구의 개발 사업권을 대부분 회수했다.

송도 6ㆍ8공구의 토지 면적은 약 582만 9446㎡(=약 176만 3407평)이다. 이중 공원과 공공용지, 골프장(=72만 7270㎡, 약 22만평) 등을 제외한 개발용지는 227만 7418㎡(=약 68만 8918평)이다. 개발용지 중 주택용지는 147만 1941㎡(=약 44만 5262평)이고, 상업용지는 80만 5477㎡(=약 24만 3656평)이다.

송도 6ㆍ8공구 ‘랜드마크시티’ 사업은 SLC가 인천타워(151층)를 건설하고, 그 주변을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주거단지 등이 복합된 국제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며 사업은 무산됐다. 이에 인천경제청과 SLC가 사업 조정에 합의한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랜드마크시티’ 사업의 대안으로 송도국제도시의 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앵커시설을 유치해, 주거 위주로 계획된 기존 토지이용계획을 MICE[=기업회의(meeting)ㆍ포상관광(incentives)ㆍ컨벤션(convention)ㆍ전시(exhibition)의 네 분야를 통틀어 말하는 서비스 산업]ㆍ관광ㆍ레저 등의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천경제청 개발계획총괄과 담당자는 “인천시가 현재 추진 중인 ‘엑스포시티’와 같은 투자유치 활동을 병행해 투자가 확정될 경우, 그 투자에 따른 계획을 토지이용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한 뒤 “예산이 반영되면 올해 7월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2월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 개발계획이 나오면 실시계획을 변경한다. 실시계획과 경관계획, 지구단위계획 등 전체 개발계획(안)은 내년 12월에 완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시 경제부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엑스포시티’의 투자유치 가능성에 따른 개발계획 변경과 6ㆍ8공구 내 골프장 부지를 개발용지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서는 “‘엑스포시티’를 염두에 두고 변경하는 게 아니라, ‘엑스포시티’와 같은 투자유치 계획이 현실화되면 그 계획을 토지이용계획에 반영하겠다는 것이고, 골프장 부지를 개발용지에 포함하는 것은 도시계획인구 등을 고려해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올해 말까지 투자유치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6ㆍ8공구 잔여 토지 전체 또는 부분의 개발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11공구 기반시설 공사, 2017년 하반기 착공 전망

인천경제청은 송도 11공구를 3단계로 나눠 매립 중이다. 11-1공구는 올해 9월 준공 예정이며, 현재 호안 축조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11-2공구는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11-3공구는 계획만 돼있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매립공사 중인 11공구 기반시설 건설공사를 이르면 2017년 하반기에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정자치부의 타당성 조사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용역, 내년 상반기 지방투융자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설계용역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인천경제청이 추산한 11공구 전체 기반시설 건설공사 사업비는 약 1조 6383억원(=국비 2189억원, 지방비 1조 4194억원)이다. 지방비 1조 4194억원은 인천경제청이 확보해야한다.

간선도로인 지하차도의 경우 국비 지원 가능성이 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내년 하반기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며, 타당성이 있다고 하면 산업통상자원부에 국비를 신청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기반 공사에 약 4~5년이 소요된다. 3단계까지 매립해 전체 기반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은 약 2025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1-1공구의 경우 내년에 기반시설 건설공사를 시작하면 2020~2021년에 개발부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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