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음성 판정받아 전파 가능성은 없어”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의심 환자로 자가 격리 대상자인 40대 강사가 거주지를 이탈해 인천의 한 대학교에서 몰래 강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는 메르스 의심 환자로 자가 격리된 강사 A(44)씨가 지난 10일 연락 두절로 휴대폰 위치를 추적한 결과 인천의 B대학교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추적 후 주소지인 경기도의 한 보건소로 후송 조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서울삼성병원 의사 환자가 참가했던 서울의 한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해 의심 환자로 분류됐으나, 증상이 없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 중이었다.

자가 격리에도 불구하고 A씨는 10일 오전 자택을 나와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 오전 9시부터 10시 15분까지 서울의 C대학교에서 강의했다. 이후 셔틀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인천의 B대학교로 이동해 오후 1시부터 30분 동안 시간강사 휴게실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어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간 30분 동안 강의하고 교수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A씨는 오후 8시 40분께 경찰의 추적으로 위치를 전달받은 인천의 한 보건소 직원에 잡혀 거주 지역의 보건소로 후송됐다.

시 관계자는 “A씨의 강의를 들은 학생 70여명을 모니터링하고, 인천지역 이동경로를 중심으로 추가 접촉자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자가 격리자이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