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아라뱃길정책추진단, “뱃길에 서해경제와 평화안보 담겨”

서해아라뱃길정책추진단(상임단장 허선규ㆍ이하 추진단)과 한국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나낙균ㆍ이하 학회)는 지난 4월 29일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한ㆍ중 FTA시대, 서해아라뱃길과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추진단은 지난해 경인아라뱃길을 이용해 서해5도(=백령도ㆍ대청도ㆍ소청도ㆍ연평도ㆍ소연평도)와 경인항을, 올해 4월엔 연평도와 한강 여의나루를 연결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ㆍ중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계기로 서해5도와 한강을 잇는 서해아라뱃길사업을 정치ㆍ경제적 관점이 아닌, 사회ㆍ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마련했다.

추진단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인천 서구 검암역(인천공항철도ㆍ인천도시철도2호선 환승역) 인근 경인아라뱃길 수변에 복합수산물센터를 건설해 서해5도 수산물직판장과 문화체험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강 유역 서울의 한 자치구도 경인아라뱃길 주변에 수산물직판장을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서해아라뱃길사업은 기본적으로 서해5도 어민의 소득을 증대하기 위한 사업이지만, 추진단과 학회는 이 사업이 경제적 가치 외에도 문화콘텐츠로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소통과 통합을 위한 공공재로 기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상식(계명대 교수)  학회 부회장은 “한ㆍ중 FTA 체결이후 서해아라뱃길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오늘 세미나는 서해아라뱃길에 문화콘텐츠를 만드는 첫 자리”라고 했고, 토론자들은 ‘서해아라뱃길에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추진단 관계자는 “서해아라뱃길은 서해5도와 경인아라뱃길을 조합한 것이다. 서해5도는 한반도 화약고인 NLL(=북방한계선) 지역으로 국지전 위협이 상존하고, 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인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그래서 서해아라뱃길은 향후 남북을 잇는 평화안보 뱃길의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또한 경제적 가치 못지않게 사회적 소통과 문화콘텐츠 생산이 중요한데, 이번 세미나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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