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 중인 사립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50대 교사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인천중부경찰서는 A고교 음악교사 B(51ㆍ남)씨의 방과후 수업 보조금 횡령 혐의를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B씨는 2013년부터 2년 동안 A고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뮤직스쿨을 운영하면서 지자체 보조금을 부풀려 청구해 17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악 수업 강사료로 1시간당 5만원, 피아노 반주 수업 강사료로 1시간당 4만원을 받는데, 이 강의시간을 부풀려 강사료를 받거나 보조강사들이 추가로 받는 강사료를 챙기는 수법으로 모두 열아홉 차례에 걸쳐 보조금을 횡령했다.

이번 입건에 앞서 B씨는 지난해 5~6월 A고교 음악실에서 방과후 성악 수업을 하며 1~3학년 여학생 8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4일 구속됐다.

성악 발성연습 중 목과 배에 힘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 알아야한다며 여학생들의 가슴 등을 만진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성추행 혐의를 수사하던 중 보조금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한 것이다.

중부서 강력1팀 관계자는 “B씨가 횡렴 혐의를 모두 시인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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