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 아라뱃길 물류 활성화 기대

▲ 인천내항 화물운송사업자인 ‘조양마린’ 소속 화물선 썬라이즈(SUNRISE)호.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경인아라뱃길 경인항(인천터미널)과 제주도를 잇는 화물선이 시험운항을 마치고 4월부터 정기 운항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경인항~제주’간 화물선 정기 운항은 경인아라뱃길의 물류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3일 인천터미널 대우로지스틱스 부두에서 정기 취항 행사가 열릴 예정인데, 이날 화물선 썬라이즈호(SUNRISE)가 제주도에서 생수 700톤과 차량 40대를 싣고 온다. 이 화물선은 승용차 80대와 잡화 500톤을 싣고 제주항으로 출항한다.

썬라이즈호는 9500톤급 화물선으로 한 번에 컨테이너 200개, 승용차 60대, 자동화물(5톤 화물차) 40대를 선적할 수 있다. 연안 선사인 조양마린에서 선박 운항을 담당한다.

4월부터 주 2회 이상의 운항서비스를 제공해 제주와 수도권에 원활한 물자공급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게 조양마린의 계획이다. 연간 40만톤 이상의 화물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보훈 K-water 경인아라뱃길 본부장은 “이번 ‘경인항~제주’간 화물선 취항은 연근해 운송이 주된 기능인 아라뱃길의 물류기능 활성화는 물론, 제주지역의 물류 수송에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과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향후 K-waterㆍ부두운영사ㆍ선사와 공동으로 제주 화물 발굴과 고객(화주ㆍ물류업체 등)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인천~제주’의 물동량은 많이 줄었다. 상당수 물품이 내륙으로 목포 등을 거쳐 수송되고 있어, 물류비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경인아라뱃길의 물동량이 개통 시 정부가 내놓은 예측물동량의 7~8% 수준이다. 그만큼 썬라이즈호 취항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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