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000억원 규모로 재탄생

미추홀신용협동조합이 올해 1월 초에 갈산삼익신협을 인수ㆍ합병했다. 1960년 9월에 조합원 34명이 4200원을 모아 창립한 미추홀신협(창립 당시 산곡신협)은 이로써 자산이 2000억원에 달하는 신협으로 거듭났다.

1976년 삼익악기 직원 353명이 20만 4000원을 출자해 삼익신협을 설립한 후, 1997년 아이엠에프(IMF) 외환위기 이후 지역조합으로 전환한 갈산삼익신협은 40년 역사를 뒤로하고 미추홀신협에 합병됐다.

삼익신협 설립 당시 삼익악기는 6000명이 일하던 부평공단의 대공장으로서 대우자동차에 이어 부평에서 규모가 두 번째로 큰 회사였기에, 삼익신협은 직장신협 가운데서도 그 규모가 큰 편이었다.

삼익신협의 모태가 된 삼익악기의 경영이 1997년 외환위기로 어려워지기 시작할 무렵, 직장조합원만으로는 신협 운영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지역조합인 갈산삼익신협으로 전환했고, 부평구 갈산동 두 집 건너 한 집이 조합원일 정도로 갈산삼익신협은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신협중앙회는 금융권 간 경쟁이 심화하고 시중 1금융권 은행들의 저인망식 영업활동이 확산되자, 단위 신협 간 인수합병으로 신협의 규모를 키우는 정책을 펴고 있다. 미추홀신협의 갈산삼익신협 인수합병도 그 연장선에 있다.

미추홀신협은 자산이 약 900억원에 달하는 갈산삼익신협을 인수함으로써 자산규모가 약 2000억원에 달하는 신협이 됐고, 산곡1동 본점과 산곡지점, 청천지점 외에 갈산지점(갈산4거리)과 백마지점(산곡2동 전방프라자)을 두게 됐다.

여선구 미추홀신협 이사장은 “미추홀신협은 인천에서 선배 협동조합에 속한다. 이번 합병으로 규모가 커진 만큼 어깨도 무겁다. 조합의 규모가 전보다 커진 만큼 현재 자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협동조합답게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게 경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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