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대통령 뜻 잇는 ‘인천바보주막’ 개업
개업식서 수도권 교육감들 토크 콘서트도 진행

▲ 1월 17일 열린 ‘인천바보주막’ 개업식에서 문성근 노무현재단 이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지향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을 잇고자 만든 ‘바보주막’이 인천에도 생겼다. 인천바보주막협동조합은 부평구청 인근에 ‘인천바보주막’을 개업하고 지난 17일 개업식을 열었다.

‘바보주막’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으로 사람 사는 세상을 연다’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계승하고자 2년 전부터 부산ㆍ서울ㆍ고양 등 10곳에서 개업한 막걸리 전문점이다. ‘인천바보주막’은 11번째 생긴 주막으로, 현재 조합원 200여명이 약 6000만원을 출자했다.

강병수 인천바보주막협동조합 이사장은 이날 개업식에서 “인천에서 경제 사업을 수행하는 것뿐 아니라 문화와 교육을 나누는 공간으로 키워가겠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의 근거지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개업식엔 문성근 노무현재단 이사와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홍미영 부평구청장, 이성만 전 인천시의회 의장, 최정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바보주막’을 처음 제안한 문성근 이사는 축사에서 “시민들이 자주 만나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진보적 대중정당 창당과 관련한 토론회에서 신간회 형태의 국민회의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진정한 의미의 국민회의가 가능하게 하기 위해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표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순환하는 구조가 전제돼야한다고 생각한다. 인천바보주막이 인천에서 그런 오프라인의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1월 17일 열린 ‘인천바보주막’ 개업식에서 이청연 인천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부터)이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은 강병수 인천바보주막협동조합 이사장이다.
오후 5시부턴 인천ㆍ경기ㆍ서울지역 교육감들의 토크 콘서트도 열렸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각자 취임 200일 동안의 소회를 전하며 ‘혁신학교’로 상징되는 교육 혁신의 비전을 제시했다.

강병수 이사장은 <인천투데이>과 한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연대할 수 있는 희망을 교육 이야기로부터 시작하고 싶어 콘서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 인천바보주막에서 북 콘서트나 각종 공연 등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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