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인 합일초교, 평교사 지원 가능 교장 공모…민주적 학교 운영 기대

올해 인천형 혁신학교로 지정된 합일초등학교(강화군 소재)에 인천지역 최초로 평교사 출신의 교장이 부임할 가능성이 커, 교육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오는 3월 1일자로 발령할 합일초교 교장을, 교육 경력 15년 이상의 평교사도 지원할 수 있는 내부형 교장공모제로 뽑을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인천에서 일반학교나 자율학교 교장 공모에 교장 자격증이 없는 평교사도 지원할 수 있게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합일초교 교장 공모에는 현재 평교사 한 명이 지원했으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1차 심사를 진행한 후 강화교육지원청의 2차 심사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심사 통과 후 결격 사유만 없으면 교육감의 임용 추천과 교육부 장관의 임용 제청으로 인천 최초의 평교사 출신 교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경기도나 서울시 등 다른 지역에서 평교사 출신의 교장이 운영하는 혁신학교가 모범 사례로 알려진 바 있다.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수평적 학교문화와 민주적 운영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7일 <인천투데이>과 한 전화통화에서 “경기도 시흥시 장곡중학교 등 이미 다른 지역에서 평교사 출신이 혁신학교의 교장을 하면서 전국의 많은 교육청과 학교가 방문하는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며 “합일초도 평교사 출신 교장이 운영하는 혁신학교로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인천에서 모범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이 오는 3월 1일자로 발령을 추진하는 교장 공모 학교는 모두 11곳이다. 이중 일반학교에서 교장 자격증 소지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초빙형 교장 공모 학교가 4곳, 자율학교에서 교장 자격증 소지자 또는 교육 경력 15년 이상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형 교장 공모 학교가 7곳이다.

법적으로 내부형 교장 공모를 추진하는 학교 중 15% 이내 학교를 교육 경력 15년 이상 교원도 지원 가능하게 지정할 수 있어, 이번에 합일초교에서만 추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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