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사이에 진한 흙 내음이 가득한 곳이 있다. 바로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이다.

지난 5일 새벽 3시에 찾은 농산물도매시장엔 제철을 맞은 섬초(=재래종 시금치)와 봄동, 쪽파 등 겨울철 입맛을 살려줄 각종 채소가 가득했다. 무엇보다 혹한의 추위도 녹일 수 있는 삶의 치열함이 있었다.

품목마다 경매사들이 가격을 부르면 중도매인들이 상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원하는 가격을 응찰기로 입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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