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말까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부평구가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소규모 무등록 공장이 밀집해있는 청천농장(청천동 67-12번지 일원) 지역을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청천농장을 산업단지로 조성하면, 인천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부평수출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 사업과 연계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부평구는 ‘청천농장 산업단지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를 22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홍미영 구청장, 박종혁 부평구의회 의장, 홍영표 국회의원과 청천농장 입주 기업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청천농장은 1970년대까지 양계농장이 있었던 곳으로, 소규모 공장이 하나둘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공장 밀집지대로 변했다. 면적 약 36만㎡에 건축물 761개가 빽빽이 들어서 있으며, 이중 81%인 618개가 무허가 건축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건축물들 중 632개가 공장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공장이 무등록 영세업체여서 정확한 업체 수는 파악되지 않는다.

청천농장은 공장 건축물이 노후해 작업 공간이 협소한 데다, 도로나 수출품 컨테이너 적재ㆍ하역장, 주차시설 등 공업에 필요한 제반 시설은 물론, 노동자 생활편익시설이 부족해 재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온 곳이다.

부평구는 청천농장 일대를 산업단지로 재정비하면, 중소기업이 늘고 그에 따른 일자리 증가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반시설 확충과 첨단업종 유치, 공원 등 여가 공간 확충, 환경오염 업체 이전 유도 등을 재정비 기본방향으로 설정했다.

부평구는 지난해 3월 ‘청천농장 산업단지화에 따른 개발 방안’ 연구를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한 바 있고, 그 결과에 따라 그해 12월 산업단지 타당성 연구를 위한 예산 3억원을 확보했다.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은 (주)도담이앤씨가 맡아 내년 10월 말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청천농장 일원은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무등록 영세 사업장이 밀집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근로환경도 취약하다”며 “청천농장을 산업단지화하면, 새로운 일자리와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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