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의료봉사단, 청천동서 무료 진료

▲ 부평구의료봉사단 단원들이 11월 8일 오후 청천새마을금고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저소득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펼치고 있다.

부평지역 일부 의료인이 ‘취약계층 건강 돌봄이’로 나서고 있다.

의사ㆍ치과의사ㆍ한의사ㆍ약사로 구성된 부평구의료봉사단(단장 김덕규 치과의사회 회장)은 지난 8일 청천새마을금고 본점(청천2동 소재) 2층 대강당에서 무료 진료활동을 펼쳤다.

의료인 30명 정도가 이동형 유니트체어 등 의료장비를 갖추고 내과ㆍ정형외과ㆍ피부과ㆍ비뇨기과ㆍ이비인후과를 진료했다. 또한 스케일링 등 구강치료는 물론, 한방ㆍ부황 치료를 했다. 부평구보건소는 간호ㆍ행정 인력을 지원했고, 청천1ㆍ2동 주민센터는 취약계층 주민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홍보했다.

부평구의료봉사단는 이 무료 진료를 지난해부터 시작했고,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5월에도 할 계획이었는데,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던 때라 하지 못했다. 매번 부평구보건소 등에서 지원하는데, 이게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어서이다.

▲ 김덕규 부평구의료봉사단 단장이 치과 치료에 앞서 상담하고 있다.
김덕규 단장은 “처음엔 부평구에 의료봉사가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지난해 가을 동암역 근처에서 하면서 이걸 왜 해야 하는지를 알았다. 의료복지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고 한 뒤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당뇨에 고혈압은 기본인데, 진료나 치료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 돈을 내 도와주는 것도 좋지만, 내가 가진 재능을 기부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2시 30분께 시작한 이날 무료 진료는 3시가 넘어서자 찾는 이가 많이 줄었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청천2동은 상대적으로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이 적은 편이다. 이만한 공간이 없어서 그렇지, 청천1동에 진료소를 차렸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천새마을금고 주차장에서 만난 부평구 보건행정과 관계자는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거동이 어려워 여기까지 오시지 못하는 것도 있다. 노인들을 더 모셔오기 위해 근처 노인정에 가는 길”이라고 했다.

▲ 내과 의사가 한 노인을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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