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수도권서부본부, 부평역서 비상대응훈련 실시

▲ 부평역 구내에서 전동열차 폭발물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용산역을 출발해 인천으로 가던 전동열차가 부평역을 정시(15:07)에 정차해 승객 승하차 후 출발해 운행 중 오후 3시 8분께 폭탄물 테러에 의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기관사가 탑승한 객차 1량이 탈선하면서 선로 시설물을 파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철도공사 수도권서부본부(본부장 나민찬)가 ‘비상대응 종합훈련’을 위해 설정한 가상 시나리오다.

수도권서부본부는 지난 19일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 30분가량 부평역 구내 하치장에서 인천시와 부평구(보건소), 부평소방서, 인천지방경찰청, 철도특별사법경찰대, 17사단 수색ㆍ의무대 등 유관기관과 함께 전동열차 폭탄테러 대응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수도권서부본부 안전처(처장 김희덕)는 “오는 9월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철도 폭탄테러 발생 시 유관기관과 협조해 신속한 사상자 구호와 승객 대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파손된 차량ㆍ선로 전기 시설물에 대한 복구 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훈련 목적을 설명했다.

이날 훈련은 1차 초동조치로 열차방호와 사고 현황 보고, 사상자 구조(10분 이내), 2차 승객 대피와 현장 소화, 폭발물 제거 등 안전 확보(30분 이내), 3ㆍ4차 열차 정상운행을 위한 분야별 응급복구 작업 등으로 진행됐다. 이는 최근 개정된 철도안전관리규정상 비상대응매뉴얼에 따른 것이다.

▲ 폭발물 테러로 인한 사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 경찰특공대가 남은 폭발물을 찾아내고 있다.
▲ 경찰특공대원이 폭발물을 제거하기 위해 터뜨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실제 상황과 동일한 현장 상황을 설정했지만, 정확한 의사 전달을 위해 실제 상황에서는 동시에 이뤄져야할 방송이나 무전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경찰특공대가 출동, 훈련견을 이용해 폭발물을 찾아낸 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터뜨리는 등, 실제 상황처럼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또한 기관사가 탑승한 객차 1량을 실제로 탈선해 놓은 뒤 이를 복구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현장에 출동한 수도권서부본부 차량반은 ‘재크기트’라는 장비를 이용해 탈선한 차량을 선로에 안착시켰다. 재크키트는 160톤을 들어 올릴 수 있는데, 컨트롤유니트, 주자키, 사이드자키, 이송자키, 이송대로 구성돼있다. 차량을 상하, 좌우로 움직여 선로에 안착할 수 있게 한다.

이어서 시설반과 전기통신반이 투입돼 파손된 침목과 레일, 출발신호기 등을 교체했다. 마지막은 도상 자갈을 정리하고 궤도를 정정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이 작업에는 기계화된 장비들이 동원됐다.

▲ 차량반원들이 복구장비를 이용해 탈선한 차량을 선로에 안착시키고 있다.
▲ 선로반원들이 파손된 선로 교체 작업을 하고 있다.
▲ 전기통신반원들이 파손된 출발신호기를 교체하고 있다.
▲ 기계로 도상 자갈을 정리하고 있다.
이날 비상대응팀장을 맡은 김상길 부평관리역장은 “오랜 시간 훈련을 참관해주신 내ㆍ외빈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복구훈련에 참여한 직원 여러분께 수고 많았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한 뒤 “철도 사고 방지는 물론, 불가피한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 복구작업에 투입된 직원들이 비상대응팀장에게 복구 완료를 보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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