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인천본부, 시사회 열어

▲ 전국공무원노조 인천본부의 '블랙딜' 시사회 모습.
6월 26일 오후 7시, 롯데시네마 부평점 9관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본부장 박종면)가 마련한 이훈규 감독의 영화 ‘블랙딜(Black Deal)’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블랙딜’은 ‘누구를 위한 민영화인가’라는 소제목이 설명하듯, 민영화를 먼저 진행한 외국의 사례와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비교해 보여줌으로써 민영화 시행 이후 우리나라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5월 기획단계에서부터 ‘크라우드 펀딩(=소규모 후원이나 투자 등의 목적으로 인터넷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개인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행위)’을 두 차례 진행했다. 특히 민영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공공운수노조ㆍ공공운수연맹과 전국공무원노조는 노조 차원으로 크라우드 펀딩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전국공무원노조 인천본부의 경우 산하 지부 6개가 모두 참여했다.

영국의 마가렛 대처 수상이 1980년대 국가 재정적자를 이유로 민영화 정책을 추진한 이후 뒤를 이어 미국과 남미 등 전 세계에서 각종 공공재의 민영화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이 영화는 민영화를 가장 먼저 시작한 영국의 철도, 칠레의 연금과 교육, 아르헨티나와 일본의 철도, 프랑스의 물, 독일의 전력까지 다양한 공공재의 민영화가 국민들의 삶을 어떻게 파탄내고 되돌릴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리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민영화 뒤에 숨겨진 블랙딜, 즉 ‘검은 거래’의 실체를 찾아 과연 민영화로 인해 폭리를 취하는 자가 누구인지를 밝혀냈다.

영화의 마지막은 칠레의 교육 민영화 폐해로 고통을 겪는 대학생이 한국인들에게 대자보로 의견을 전달하는 장면이다. ‘한국 사람들은 부디 정부의 민영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실행되기 이전에 막아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이날 시사회에서 영화 상영 전 인사말을 한 박종면 본부장은 “이 영화에는 국민연금이 민영화 됐을 때의 폐해 사례가 생생하게 나온다”고 한 뒤 “공무원들의 공적연금 개악저지 투쟁은 연금의 민영화를 막는 중요한 투쟁”이라며 조합원들의 투쟁 동참을 호소했다. 이 영화는 7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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