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신문과 인천어린이도서관협의회 공동기획-동네 도서관을 아이들의 놀이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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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보통 유년기의 책으로 어른이 읽어주고 아이가 들으며 보는 책이다.

어려서부터 글자를 익혀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이 늘고는 있지만 글자를 읽을 수 있더라도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글자를 읽는데 집중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림을 보는 것이 아이의 상상력을 확장하는데 더 좋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가 책 속에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것은 그림책 자체의 힘과 더불어 책을 읽어주는 어른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림책에 대한 어른의 감동과 공감은 책을 보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자극을 줄 수 있다.

어린이도서연구회 김영란 그림책 강사는 그림책의 특징으로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고 그림만으로도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이야기 이상의 볼 것을 그림으로 보여 줄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색을 사용했는가, 어떤 표현기법을 사용했는가가 중요하기 보다는 그림이 이야기의 분위기와 내용을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그림책을 읽어주는 부모들이 누구의 입장에서 책을 보는가와 어떤 것을 중점으로 아이에게 읽어주는 가는 아이에게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가지게 된다.



그림책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확장
읽어주는 어른의 공감과 자세가 중요한 영향


그림책의 주 독자는 바로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같은 그림책을 여러 번 읽기를 원하며, 그때마다 전과는 다른 느낌을 이야기하고 또 다른 그림을 찾아내고 즐거워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바로 그림책이 글과 그림을 동시에 사용하고 상상의 공간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그림책의 그림을 잘 읽어내는 것은 직관적으로 그림을 보기 때문이다. 아직 경험과 지식이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 그림책의 이미지는 상상의 폭을 넓혀주고 모르는 것도 그림에 기대어 상상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나이가 어릴수록 지식을 다루더라도 단편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것보다는 생각을 확장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 더 좋다.

「벌거숭이화가」 와 「무지개」의 작가 문승연(출판사 천둥거인 대표)씨는 “아이들의 책을 통한 공상은 현실의 억눌림을 신나게 해소해 버릴 수 있게 한다. 현재 많은 엄마들이 책을 통해 현실에 쓸모 있는 것을 당장 가르쳐 주기를 원하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공상을 빼앗는다면 현실에 적응하는 능력도 그만큼 떨어질 것이다”고 전하고 있다.

 주변에서 공룡 책 한 권을 펴놓고 열심히 놀이하는 어린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몇 번을 되풀이 했는지 모르게 그 책 속 다양한 공룡의 이름뿐만이 아니라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신나게 이야기해 주기도 한다. 공룡의 소리를 흉내 내는 아이는 이미 공룡이 되어 있는 것이다.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모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공감’일 것이다. 지나친 장난으로 혼이 난 아이가 자기 방을 새로운 세계로 만들어 가는 과정, 그리고 다시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다움이 그림책 속에 교훈적인 말이 아니라 그림으로 말하고 있다.

이제 우리 어른들이 해야 하는 일은 줄거리와 교훈, 정보, 지식 얻기에 머물고 있는 시선을 그림책의 그림 읽기로 돌리고 아이와의 소중한 공감을 위하여 잃었던 상상력을 복원하는 것일 것이다.

/ 인천어린이도서관협의회


●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은 그림책





셜리야 물가에 가지마
존 버닝햄 글,그림 / 이상희 옮김

이웃에 온 아이
이와사키 치히로 글,그림


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 글,그림 / 강무홍 옮김




고함쟁이 엄마
유타 바우어 글,그림 / 이현정 옮김






줄줄이 꿴 호랑이
권문희 글,그림

구두장이 꼬마요정
그림 형제 지음 / 카트린 브란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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