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박물관 속 작은 전시회

 
인천시립박물관(관장 이명숙)이 지난 15일부터 박물관 작은 전시실에서 ‘언젠가 보았던 날들 - 인텔리겐차의 눈으로 본 개항장’전을 열고 있다. 8월 24일까지 진행한다.

이 전시는 개항 후 국제항구로 변모한 인천항의 내면에 자리한 현실이 지닌 양면성에 주목했다. 당시 인천항을 묘사한 문학작품과 관련 유물을 함께 전시해 동시대 문학작품에 내재된 시선으로 역사적 장소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개항 이후 국제항구로 변모한 인천항은 세계 항구들과 어깨를 견줄 만큼 성장했다. 이 시기 인천항은 몰려드는 근대 문물과 신세계를 향한 이상과 욕망, 절망과 좌절을 안은 힘겨운 삶으로 점철된 ‘꿈꾸는 항구’이기도 했다.

이런 모습에 주목한 김기림ㆍ박팔양 등 근대 문인들은 당시 신지식인의 범주에서 인텔리겐차(intelligentsia)라 불리며 문학작품으로 시대적 현실을 바라봤다.

시간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들이 써 내려간 문장 속에서 우리는 오래 전 인천항을 보았던 이들과 같은 감정, 같은 시선을 공유하며 다양한 삶이 섞인 개항장 풍경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문의ㆍ440-6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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