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추진 단체 “14일 최종안 전달 후 논의”

▲ 인천교육감선거 보수후보 단일화에 참가 중인 김영태ㆍ이본수ㆍ안경수 예비후보(왼쪽부터)와 지난 9일 사퇴한 김한신 예비후보.
6월 4일 치러지는 인천시교육감 선거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참가한 김한신 행복연구회 회장이 지난 9일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김 예비후보의 사퇴로 보수후보 단일화에 참가하는 예비후보 수는 줄었지만, 오히려 단일화는 중대 기로에 선 모양새다.

김한신 예비후보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차례 보수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으나 단일화 추진이 결렬, 무산돼 안타깝다”며 “시민들의 올바른 보수 교육감 선택을 위해 교육감 예비후보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추진 중인 ‘올바른 교육감 만들기 인천시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김영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 김한신 행복연구회 회장, 안경수 전 인천대 총장,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과 지난 3월 22일 ‘선거인단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혼합’하는 것으로 단일후보 선정방식을 합의했다.

하지만 선거인단 모집 방법이나 여론조사 대상 등 구체적 내용은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보수 단일화가 난항을 겪으면서 김한신 예비후보가 사퇴했지만, 이후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안경수 예비후보는 선거인단 규모를 1000~2000명으로 하고 선거인단을 보수 성향의 인천시민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영태 예비후보는 선거인단을 3만~5만명으로 구성하고 각 예비후보 캠프에서 선거인단을 모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후보들 간 의견 차가 크다보니, 애초 4월 19일에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추진위는 오는 14일 후보들에게 추진위가 정한 최종안을 전달하고 이 안을 바탕으로 후보들과 마지막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보수 단일화에 참가 중인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우리가 주장하는 방식으로 단일화 안이 나오면 수긍하고 경선에 참여해 단일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인정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어렵지 않겠는가”라며 “추진위가 합리적 안을 만들어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