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 당초 개통 목표시점서 6개월 연기

▲ 인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조감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인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개통 시기를 6월로 연기해야한다고 밝히자, 서구가 약속대로 4월에 개통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서구는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개통 지연은 서구 주민들과 청라국제도시 주민을 무시한 행위”라며 “약속대로 4월에 개통하라”고 요구했다.

2011년 11월 한국철도시설공단ㆍ코레일공항철도(주)ㆍ인천시는 청라국제도시역사 건설 공사를 위한 위ㆍ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2012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2013년 12월 28일 개통하는 걸 목표로 추진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올해 1월 2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3년 12월 28일 개통을 앞두고 최종 점검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공항철도 선로에 신호시스템이 다른 KTX 연계 운행 사업을 병행 추진함에 따라 새로운 신호시스템 개발과 성능 검증에 예상보다 추가 기간이 소요돼 올해 4월 개통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최근에는 “철도안전법과 철도종합운행지침 개정을 이유로 종합 시운전 절차가 강화됨에 따라 개통을 6월로 연기해야한다”고 밝혔다. 결국 지난해 12월 개통에서 오는 6월로 개통을 6개월가량 미루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에 대해 서구는 “청라국제도시역을 이용할 청라국제도시 입주민이 이미 7만명을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계획인구인 9만명도 머지않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입주민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유일한 철도인 공항철도를 연계하는 역을 하루빨리 개통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정서진과 경인아라뱃길 이용객이 급증해 4월 들어 하루 평균 1500여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다수가 접근성 부족으로 자가용을 이용하거나 공항철도 검암역에서 정서진까지 약 20분간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5월부터 문화행사가 본격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라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청라국제도시역이 개통하면 거리는 3㎞가 채 되지 않아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구 경서동 북인천 나들목(IC) 부근에 위치한 청라국제도시역 시설은 면적 2만 1850㎡ 규모다. 지상 역사 1개소를 비롯해 승강장ㆍ연결통로 1개소 등을 설치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청라개발 이익금 약 784억원을 투입했으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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