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청소년기자단, 총100명에게 설문조사

인천 고등학생 1ㆍ2학년 100명 중 72명이 학생인권조례 시행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자가 3월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인천투데이> 2기 청소년기자단 단원들을 통해 인천지역 고등학교 1학년 학생 50명과 2학년 학생 50명 등 총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는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인천시교육감 후보들이 학생인권조례에 대한 고등학생들의 생각을 듣고 정책으로 고민했으면 하는 취지로 마련했다.

기자단원들에게 ‘카카오톡(스마트폰 메신저 서비스)’으로 설문지의 인터넷 주소를 전송했고, 이를 단원들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 친구들에게 다시 전송해 학생 총100명이 응답했다. 설문조사 문항은 학생인권조례 시행에 대한 찬반의견과 학생인권조례가 없음으로 인해 불편한 점 등이다.

‘학생인권조례 시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찬성한다 72% ▲모르겠다 25% ▲반대한다 3%로 조사됐다. ‘학교생활 중 가장 불편한 점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두발규제 41% ▲야간자율학습 강제 35% ▲교복규제 14%의 순이었다. 또 ‘학생인권조례 시행 시 가장 먼저 시행했으면 좋은 제도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엔 두발규제 완화ㆍ폐지 44%, ▲야간자율학습 자율화 34%, ▲교복규제 완화ㆍ폐지 13%, ▲체벌 금지’ 3%의 순이었다.

 
학생인권조례 시행을 찬성하는 쪽에선 ‘야간자율학습이 자율이라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강제이다’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6~7시간이라고 한다. 야간자율학습 끝내고 숙제를 하거나 학원 갔다 오면 5시간도 못자기 일쑤다’ ‘하루에 3분의 2 이상을 학교에서 보낸다. 체육복이라도 입게 해주었으면’ ‘두발규제를 폐지해달라는 게 아니다. 지금보다 더 완화해달라’라는 기타 의견이 나왔다.

반면 반대쪽에서는 ‘학생인권조례 시행 시 학생의 자유도가 지나치게 높아져서 오히려 악이 될 수도 있다’라는 기타 의견이 있었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한 학생(고 2년)은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이란 이유로 억압받는 학생들을 구제해주고 좀 더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생각한다”며 “학칙(=학생생활규정)에 대해 소수 학생은 반항하고, 다수 학생은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피해를 본다고 생각한다. 이번 설문조사로 학교생활이 유연해지고 학생답게 남은 1년을 생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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