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최근 5년 동안 판매량 11배 늘어
“내진용 고성능 H형강 SHN 판매 확대 계획”

지난 1일 충남 태안에서 진도 5.1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한반도에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 관측되면서 내진용 철강재 수요가 많이 늘고 있다.

현대제철은 내진용 고성능 H형강인 SHN 수요가 개발 직후인 2006년 400톤 수준에서 2009년 1만 4000톤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5만 7000톤으로 급성장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올해에는 생산물량을 23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관계자는 “2005년 현대제철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SHN은 시속 250km 이상의 바람과 진도 6 규모의 지진 대응성, 5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지닐 수 있게 설계돼 건축물의 고층화·대형화를 가능하게 할뿐만 아니라, 지진·강풍·폭설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고성능 강재”라고 소개했다. 이어 “건축물에 내진 설계 적용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것은 물론, 건축물 설계 방향이 초고층 건축물로 옮겨가면서 SHN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해 1월, 지난해 국내 지진 발생이 93회로 예년(=디지털 방식으로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99부터 2012년까지)보다 연평균 두 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규모 3.0 이상 지진도 17회로 예년 평균(9.2회)보다 7.8회나 많았고, 인체가 지진을 느낄 수 있는 유감 지진의 경우도 15회로 예년 평균(8.2회)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행 법률에서도 건축법 시행령 32조 1항에 따라 3층 또는 면적 1000㎡ 이상 건축물의 신축 또는 증개축 시 내진 설계 적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2층 이하 또는 면적 500㎡ 이하의 소규모 건축물에 대해서도 소규모 건축물 구조 지침에 따라 내진 설계 적용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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