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로부터 뇌물수수 혐의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5공구) 내 가천길재단의 의료ㆍ바이오연구단지(Bio Research Complexㆍ이하 BRC) 조성사업 관련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9일 오전 인천시 고위공무원을 체포했다.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정순신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오후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19일 오전 조아무개(57) 인천시의회 사무처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2011년 무렵 BRC 조성사업과 관련해 이아무개(54ㆍ구속기소)씨 전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장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RC 조성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인천지검은 지난 17일 대우건설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A건설업체 대표 주아무개(57)씨를 먼저 구속했다. 인천지검은 주씨가 이 전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조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보다 앞서 인천지검은 지난 1월 19일 BRC 조성사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최아무개(50) G종합건설(주) 대표와 주씨를 각각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한 바 있다.

구속된 주씨와 이번에 체포된 조씨는 고등학교 동창으로 확인됐으며, 가천대 길병원의 공사 비리를 파악한 검찰이 가천길재단의 BRC 조성사업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혐의가 포착됐다.

현재 조씨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수사 중이라 관련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체포 후 48시간 안에 기소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편,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불린 가천길재단의 송도 BRC 조성사업은 2009년 11월 기공식을 열었고,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당초 토지 면적 20만 5800㎡에 바이오연구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었으나 특수목적법인 (주)BRC가 바이오연구단지보다 부동산 분양사업에 몰두하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해 해당 토지의 3분의 1을 환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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