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인천시교육청 감사서 현 지역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6명 ‘주의’ 처분

사상 초유의 대규모 징계 사태를 낳은 교육부의 인천시교육청 감사에서 ‘학교 체육 유공자 해외 연수’를 부적정하게 실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학교 체육 유공자 해외 연수라는 명목으로 교육청 예산을 사용하면서 체육시설 견학이나 교육은 전혀 없이 유명 관광지만 돌아다녔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현 지역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고등학교 교장 등 장학관 4명과 장학사 2명을 ‘주의’ 처분하게 했다.

교육부 감사결과 처분서를 보면, 인천시교육청은 스포츠 선진국의 체육시설과 체육문화를 체험해 학교 체육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2011년 1월 12~20일 학교 체육 유공자 16명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해외연수를 추진했다.

당시 예산 총4900만원을 사용했는데, 연수 목적과는 다르게 체육 교육과 시설 운영 실태 탐방은 전혀 없이 로마 유적지, 수도원, 궁전, 기념비 등 유명 관광지만을 돌아다녔다.

이를 포함해 시교육청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회에 걸쳐 체육 활동 유공자 50명을 대상으로 예산 총1억 5398만원을 들여 연수를 진행했는데, 교육부는 이 모두 체육시설 견학이나 교육이 전혀 없는 관광만 하는 연수 계획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당시 시교육청 담당 과장이었던 ㄱ지역교육지원청 교육장은 7일 <인천투데이>과 한 전화통화에서 “감사 결과 처분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며 “스페인 등 해외 연수는 예전부터 계속해왔던 것으로 레슬링장이나 투우장 등 오래된 체육시설을 방문하는 것을 관광지 방문으로 오해할 수 있다. 연수 후 보고서도 꼬박꼬박 썼던 것 같은데 교육부의 처분은 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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