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회 상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

부평깡시장상인회(회장 김명수ㆍ이하 상인회) 소속 상인들이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부평깡시장협동조합(이하 조합)은 올해 예비 사회적기업 인증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상인회는 지난해 인천시에 협동조합 인가를 신청해 올해 1월 인가를 받았다. 상인회 임원 10명이 초기 조합원으로 참여했다. 조합 초대 이사장은 전 이용노 상인회장이 맡았다. 조합은 향후 상인회 상인들을 조합원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조합원 가입비는 상인회가 그동안 적립한 기금에서 충당한다.

조합 설립 발기인으로 참여해 설립을 준비한 김명수 회장은 조합과 상인회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달리하며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대가 사회적경제 육성과 사회적기업 활성화로 흐르고 있다. 상인회는 ‘전통시장 육성 특별법’에 따른 지원을 받아 시장을 활성화하는 주체를 맡고, 조합은 정부의 사회적기업 육성 정책에 따른 지원을 받아 시장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나아가 조합은 지역 내 다른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 주체와 연대하고 협력해 선순환 지역경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평구와 상인회는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지역특화사업으로 실시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사회적기업 설립 지원 사업’에 공모했고, 고용노동부는 부평깡시장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상인회는 이를 토대로 사업비 2000만원을 지원받아 사회적기업 지정을 목표로 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등을 받았고, 사회적기업 설립에 앞서 조합을 설립한 것이다. 이제 올해 연말에 실시될 사회적기업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조합은 이를 위해 지난해 시작한 공동택배사업을 토대로 올해에는 공동구매, 공동판매, 고객쉼터(어린이공부방 포함)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나아가 정부가 실시하는 ‘문화관광형 시장’ 공모 사업에 참여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인증 받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이용노 조합 이사장은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사회서비스 제공과 지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으로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과 비교해 취약한 서비스를 개선하고 상인회와 공동사업으로 내부 결속력을 강화해 부평깡시장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평깡시장은 1980년대 자연스럽게 조성된 부평시장의 한 축으로 현재 점포 220여개 에서 주로 야채와 과일 등을 취급한다. 깡시장이라는 말은 과거 도매를 ‘깡’이라고 한 데서 비롯됐으며, 삼산농산물도매시장과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이 생기기 전까지 부평시장이 도매시장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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