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 축구경기에 남녀 축구팀을 참가시킨다고 20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인천시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0일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벌어지는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축구경기에 남녀 축구팀들이 다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관계자는 “인천아시안게임이 국제경기인 만큼 회원국인 북한이 참가하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그동안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북한이 참가하겠다고 밝히자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시는 북한이 축구경기를 예로 들기는 했지만 이를 모든 종목에 참여하기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북한의 축구경기 참가를 환영하며, 모든 종목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는 그동안 시와 정부가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이 남북긴장을 해소하고 화해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한 뒤 “인천시는 북한 선수단 참가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와 협력해 북한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하고 사전 협의 등으로 남북이 함께하는 성공적인 아시안게임이 되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는 그동안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중국 등을 통해 북한의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인천시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참가가 평화의 축전으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북한참가에 노력을 경주했다. 

송 시장 취임 이후 인천시는 ‘인천평화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3년간 매년 개최해왔다. 인천평화컵 대회에는 한국, 북한, 중국, 일본, 태국 유소년 팀들이 참가해왔다.

또한 인천시는 지난 해 남북한이 심각하게 경직된 국면에서도 중국 단둥 납북 경협 축구화 공장을 가동했으며, 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2012년부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북공동추친 TF팀도 구성해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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