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카타르월드컵 건설 프로젝트 등, 추가 수주도 기대

▲ 터키 보스포러스 제3교량 조감도.<사진제공ㆍ현대제철>
현대제철이 공급하는 고성능 후판이 터키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교량 건설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시작했다. 열간압연 강판 중 두께 6㎜이상의 것을 일반적으로 후판이라고 한다. 

현대제철은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을 연결하는 총길이 2134m의 보스포러스 제3교량에 소요되는 후판 4만 3000톤 전량을 수주하고 현장에 적용을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현대건설과 SK건설이 시공하는 이번 교량 건설 프로젝트는 주경간(=주교각 사이의 거리) 1000m 이상의 초장대 교량에서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장현수교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장현수교는 교각 위에 세운 주탑에서 경사지게 설치한 케이블로 교량 상판을 지지하는 사장교(斜張橋)와 교량 상판을 교각 주탑 사이에 드리운 케이블에 달아매는 방식인 현수교(懸垂橋)를 결합한 형태를 뜻한다. 보스포러스 제3교량 건설 공사는 우리나라 초장대 교량 건설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대제철은 이번 공사에 유럽 규격의 고성능 후판 ‘S460ML’ 강종을 국내 최초로 대량 공급했다. 이는 전체 물량의 약 70%인 3만톤 규모로, 국내 업체가 동일한 강종의 대규모 해외 물량 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포러스 제3교량에 적용되는 고성능 후판은 티엠시피(TMCP: 온도제어 압연 기술) 공법으로 영하 50℃의 극한 환경에서 강도와 용접 성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우수한 가공성을 갖춘 제품으로, 초장대 교량이나 초고층 건축물은 물론 풍력구조물ㆍ해양플랜트 등 다양한 차세대 구조물에 적용할 수 있다.

박동수 현대제철 총무팀 차장은 “2013년 1월 고성능 후판 개발에 착수해 개발 초기부터 고객사가 요구하는 강재 성능을 반영했으며 당진제철소 기술연구소 주관으로 다양한 성능 시험을 거쳐 1년 만인 2013년 12월 터키 공사현장에 첫 적용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터키 프로젝트 수주를 바탕으로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대비해 건설되는 인프라 구조물에도 고성능 후판 적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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