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강점 민족자주선포대회’ 열려

지난 8일 중구 자유공원에서는 시민과 학생 1백5십여명이 모인 가운데 ‘미군강점 59년 민족자주선포대회’집회가 열렸다.
‘6·15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이하 통일연대)’와 전국민중연대가 주최한 이날 집회는 59년 전인 1945년 9월 8일 미국 군대가 한반도에 첫 발을 내딛은 날이 ‘분단과 전쟁의 시작’이라는 역사인식에서 개최됐다.
이날 연사로 나선 전국민중연대 정광훈 상임의장은 “더글러스 맥아더는 태평양방면 미국육군부대 총사령관으로 한반도에 들어와 자기들 맘대로 북위 38도 이남의 조선영토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인천통일연대 한상욱 운영위원장은 “6·15 우리민족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뤄낸 인천을 이제 전쟁과 분단의 도시가 아닌 평화와 통일의 도시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며 “전쟁기념관을 평화기념관으로 조성하고, 분단과 전쟁의 상징인 맥아더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집회를 마치고 서울 광화문 미대사관 인근 한국통신 앞으로 이동해 미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집회를 가졌다.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오종렬 상임의장은 미 대사관을 향해 “우린 자기 땅을 내주고 전멸한 아메리카 원주민이 아니라 역사를 지닌 배달민족”이라고 말한 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호혜평등이며 그대들(미국)이 우리 농민, 노동자, 민족의 생존을 존중할 때 우리도 그대들에게 호혜평등을 적용할 것”이라며, 미국에 맞서 함께 싸우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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